비록 개막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젠지가 빠르게 페이스를 되찾았다. 우승 경쟁팀 중 하나인 디플러스를 제압하고 T1에 이어 단독 2위에 등극했다.
젠지는 1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시즌 디플러스와 1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T1, 리브 샌드박스에 이어 4승(1패, 득실 +5) 고지에 오르며 2위로 올라섰다. 디플러스는 2연패에 빠지며 한계단 떨어진 4위(3승 2패, 득실 +3)에 랭크됐다.
1세트 젠지는 디플러스의 초반 스노우볼을 감각적으로 저지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디플러스는 초반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다수의 이득을 보며 젠지를 압박했다. 젠지는 20분 경 ‘쇼메이커’ 허수의 스웨인 처치를 필두로 역전의 서막을 알렸다. 깜짝 ‘내셔 남작’ 사냥 이후 22분 드래곤 전투에서도 대박을 내면서 완벽히 주도권을 되찾았다.
한번 물꼬가 트이자 젠지는 물흐르듯이 디플러스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딜러가 ‘데프트’ 김혁규의 시비르밖에 없었던 디플러스는 화력 차이를 체감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젠지는 34분 미드 라인 한타에서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 젠지는 초반 ‘캐니언’ 김건부의 세주아니 움직임에 타격을 입으면서 흔들렸다. 주춤거리는 젠지의 혈을 뚫어준 선수는 단연 ‘피넛’ 한왕호였다. 바이를 선택해 강력한 이니시를 보유한 한왕호는 노림수를 제대로 적중시키면서 15분 만에 3000골드 이상 격차를 만들었다.
성장 격차를 앞세워 ‘내셔 남작 버프’까지 얻은 젠지는 거대한 스노우볼과 함께 디플러스를 압박했다. 디플러스의 마지막 희망인 ‘드래곤 버프’도 완벽히 끊었다. 27분 두번째 ‘내셔 남작 버프’와 함께 1만 골드 이상 격차를 낸 젠지는 29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