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저를 원한 이유로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득점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라고 들었다. 이를 위해 더 노력할 것."
'대구FC 새얼굴' 김영준(23)이 다짐 또 다짐했다.
김영준은 1일 경남 남해에 위치한 미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전주대학교와 연습경기에서 1골을 터트려 팀의 4-2 승리에 일조했다.
전반 12분, 17분에 나온 김영준과 바셀루스의 연속 득점포에 이어 후반 11분, 13분 고재현의 멀티골까지 더해지며 대구는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2000년생 김영준은 올해 대구가 야심 차게 영입한 신예다. 그는 K4와 K3를 거쳐 대구를 통해 K리그1에 입성했다.
매탄중-매탄고 출신인 김영준은 한때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2021년 K4리그 포천시민축구단 입단을 시작으로 커리어를 차근차근 쌓기 시작했다. 그는 입단 첫 해 1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K3리그 승격에 일조한 데 이어 2021 K4리그 영플레이어상까지 거머쥐었다.
2022년엔 K3리그 28경기를 소화, 12득점을 터뜨리며 꾸준한 기량을 자랑한 김영준은 대구의 눈에 들어 K리그1에 진입하는 ‘성공 신화’를 썼다. 김영준은 대구 1차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이날 골 포함, 총 6골을 터트렸다.
경기 후 김영준은 "아무래도 옆에서 도움을 주는 형들의 실력이 출중하다 보니 골 넣는 게 훨씬 수월한 느낌이 있다. 이제 일본으로 넘어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개인 과제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구가 원하는 모습을 이번 동계훈련에서 보여준 김영준이다. 그는 "대구가 저를 원한 이유로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득점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라고 들었다. 더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고 본다. 우선 K리그1 데뷔전을 치르는 게 먼저다. 궁극적 목표로는 2023년 20경기 뛰고 싶다. 뛰면서 제 역량도 확인하고 싶다. 또 공격포인트 10개가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그 외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로는 "잘해서 장기 계약을 대구와 체결하고 싶다. 또 (고)재현이 형과 (이)근호 형처럼 대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최원권 대구 감독은 김영준에 대해 "(김)영준이가 작년에 활약한 것을 영상을 통해 봐서 알고 있다. 센스와 득점 감각이 뛰어나더라. 골 냄새도 잘 맡더라. 우리한테 필요한 국내 스트라이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에 김영준이 우리 팀에 부합하는 수비력, 조직력은 아직 미숙하다.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 어느 정도 맞는지 현재 관찰하고 있다. 주변 선수들도 (김)영준이를 많이 도와주고 있다. 다들 잘 따라와 줘서 고맙고, 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다. 일본 가서 보완할 점은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는 이날 전주대학교와 경기를 끝으로 1차 남해 전지훈련을 마무리한 가운데, 연습경기 성적 10전 10승 41득점 7실점을 남겼다.
대구는 오는 4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2차 전지훈련에 임한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