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의 살림꾼 문정원(31)이 팀의 3연승을 뒷받침했다.
문정원은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첫 경기 KGC인삼공사전에서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2점을 올렸다.
공격은 크게 빛나지 않았지만 리시브 효율 54.55%로 리베로 임명옥과 함께 수비 라인을 뒷받침했다. 탄탄한 수비로 1세트 7점차 뒤집기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4위 인삼공사에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승으로 인삼공사와 승점을 6점 차이로 벌려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경기 후 문정원은 “순위권 싸움 중인데 승점 3점 경기를 해서 좋다”며 “캣벨이 오고 나서 코트 분위기가 좋아졌다. 캣벨도 무릎이 안 좋은 걸로 아는데 티내지 않고 우리한테 ‘힘내자, 하자 하자’라고 웃으면서 활기차게 해준다”고 4라운드부터 합류한 외국인 선수 캣벨에게 고마워했다. 도로공사는 캣벨 합류 후 5승2패로 상승세다.
지난 시즌 다소 주춤했던 문정원이지만 올 시즌 리시브 효율 55.53%로 데뷔 후 최고 수치를 찍고 있다. 리그 전체로 봐도 리베로인 팀 동료 임명옥(62.52%)에 이어 2위. 도로공사의 리시브 라인을 든든히 책임지는 문정원은 “1위 욕심을 낼 겨를이 없다”며 웃은 뒤 “2인 리시브 체제라 내가 안 흔들려야 팀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내가 흔들리면 세터도 같이 흔들릴 수 있다. 조금이라도 더 안정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두 번째 FA 자격을 얻지만 개인적인 욕심은 부리지 않는다. 문정원은 “FA를 한 번 해봤다. FA를 신경쓰면 몸이 경직된다고 해야 하나? 더 잘하고 싶고, 욕심내고 싶고, 빛나고 싶어진다. 그보다 난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해야 한다. 팀에 보탬이 되자는 생각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