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한국도로공사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0-3(23-25, 15-25, 19-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1세트를 16-9, 7점차로 앞서다 뒤집힌 뒤 3세트까지 내리 빼앗겼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지난 2021년 11월21일 김천 경기부터 시작된 도로공사전 연패가 ‘9’로 늘어났다. 올 시즌 도로공사전 5경기 모두 패한 4위 인삼공사는 최근 3연승을 마감, 11승14패로 승점 35점에 묶였다. 3위 도로공사와 승점이 6점차로 벌어졌다.
경기 후 고희진 인삼공사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올 시즌 가장 안 좋은 경기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다시 잘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며 "1세트가 가장 아쉬운데 리듬을 뺏기면서 선수들이 당황했다. 다음 경기까지 영향이 가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희진 감독은 "2~3세트는 선수들이 전혀 작전 수행이 안 됐어다. 너무 안 되니까 조금은 답답했지만 '아, 이런 경기를 할 수 있구나. 우리 선수들이 이런 압박감을 갖고 있구나. 어떻게 훈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다음 경기 잘 준비해보겠다"는 말로 아쉬움을 애써 달랬다.
인삼공사는 이틀 쉬고 내달 3일 대전에서 흥국생명을 만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