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불이 떨어진 맨체스터 시티가 이적 시장 막판 급습에 나선다.
영국 '더 선'은 3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는 첼시의 풀백 벤 칠웰의 막판 영입을 노리고 있다. 그는 주앙 칸셀루의 대체자가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칸셀루는 지난 2019년 유벤투스를 떠나 맨시티에 합류한 뒤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는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좌우 윙백을 모두 소화하며 공격 재능을 제대로 꽃피웠다.
칸셀루는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 연속으로 'PFA(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협회)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누구나 인정하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윙백이었다.
최근 들어 입지에 변화가 생겼다. 칸셀루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다녀온 뒤 점차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기 시작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단 아케와 리코 루이스를 중용하고 있다.
칸셀루는 지난 28일 열린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아스날전에서도 선발 출전하지 못하자 화를 참지 못했다. 그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팀을 떠나겠다고 위협했고, 둘 사이 관계는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맨시티도 어쩔 수 없이 칸셀루를 내보낼 수밖에 없게 되면서 이적 시장 막판 충격적인 이적이 성사됐다.
리그에서 고전하면서 2위에 떨어진 맨시티 입장에서 칸셀루급 선수의 공백은 치명타. 이적 시장 막바지에 터진 일이기 때문에 맨시티는 긴급 수혈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것은 칠웰. 그는 잦은 부상과 경쟁자 마르크 쿠쿠렐라의 존재로 인해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다. 지난 10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그는 2월초 복귀가 유력하다.
더 선은 "맨시티는 칠웰이 레스터시티에서 뛰던 시절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영입에 나서지 않은 과거가 있다"라면서 "첼시는 아마 이적 시장서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한 입장이라 일부 선수를 명단에서 판매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만약 첼시 입장에서도 맨시티에서 적당히 합리적인 제안을 준다면 칠웰의 매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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