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밟힌 호날두 유니폼'..."과연 사실일까?" 스페인 매체의 분석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1.31 15: 21

홈 팬들에게 짓밟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의 유니폼, 진실일까?
스페인 '마르카'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알 나스르 팬들에게 짓밟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니폼, 사실일까?"라는 제목으로 최근 큰 화제가 된 '호날두의 짓밟힌 유니폼'의 진실을 파헤쳤다.
호날두의 소속팀 알 나스르는 지난 2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 슈퍼컵 준결승전에서 알 이티하드에 1-3으로 패했다. 결국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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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호날두는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42분 호날두는 결정적인 헤더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 종료 후 루디 가르시아 알 나스르 감독은 "경기 흐름을 바꾼 것 중 하나는 전반전 호날두가 놓친 득점 기회"라며 호날두의 잘못을 꼬집었다.
팬들도 분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사우디 현지의 다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알 나스르 팬들은 경기 종료 후 호날두의 유니폼을 바닥에 놓고 밟으며 그를 조롱하는 영상이 퍼졌고 이는 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마르카는 이 영상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알 나스르 팬이 아닌 알 이티하드 팬이 벌인 일이라는 것. 
마르카는 "모든 증거는 알 이티하드 팬의 도발이었다는 사실을 지목하고 있다. 우선 첫 번째로 팬들의 인내심이 지나치게 빠르게 바닥났다. 확실히 호날두가 득점 찬스를 놓친 것은 맞지만, 과잉 반응으로 보인다"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이어 "두 번째로 영상을 집중해서 보면 알 나스르 팬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존심 강한 팬들은 그들의 팀 유니폼을 쉽게 짓밟지 않는다. 그리고 영상 속 사람들은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고 있으며 구단의 스카프, 깃발을 착용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알 나스르 팬들은 파란색과 노란색이 섞인 착장인 반면 알 이티하드는 검은색과 노란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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