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기반 드라마 대성공에… 블리자드 관계자 “소니, FTC 보호 필요 없다” 지적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3.01.31 11: 45

 독점 IP(지식재산권) 중 하나인 ‘라스트 오브 어스’가 드라마로 대성공을 거두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견제하고 있는 소니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등장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이번 드라마 성공과 관련해 “게임 분야에서 소니의 우위는 계속될 것이다.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보호는 필요 없을 것이다”고 주장을 펼쳤다.
이같은 소식은 31일(이하 한국시간) IGN 등 복수의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자신의 SNS를 통해 주장을 펼친 관계자는 룰루 쳉 머세르비 액티비전 블리자드 CCO다. 머세르비 CCO는 “수천만 명이 시청한 ‘라스트 오브 어스’는 소니에 의해 제작됐다. 이러한 사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소니는 게임 뿐만 아니라 TV, 영화, 음악 분야에서 상당한 IP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무궁무진한 영역 확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첫 작품이 출시된 ‘라스트 오브 어스’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으로, 주인공 조엘 밀러, 엘리의 여정을 담은 게임이다. 세심한 스토리, 탄탄한 게임성으로 각종 리뷰 사이트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최근 HBO에서 방영된 드라마도 페드로 파스칼의 명연기와 함께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 이에 지난 27일 시즌2 제작이 확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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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반대하는 이유로 ‘콜 오브 듀티 시리즈’ 등 핵심 IP의 독점 우려를 꼽았다. 하지만 ‘라스트 오브 어스’의 드라마 성공처럼 IP 기반 우수한 확장 사례를 계속 선보인다면, 소니의 주장은 퇴색될 가능성이 높다. 머세르비 CCO는 “소니는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독점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을 펼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는 지난해 1월 이뤄졌다. 인수 금액은 687억 달러(약 82조 원)로, 46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인수가 완료되면 MS는 다양한 핵심 IP(지식재산권)를 갖춘 매출 기준 세계 3위의 게임 회사가 된다. 이에 소니, 구글 등 게임 및 플랫폼 경쟁사들은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지속적으로 견제했다. 미국, 유럽 규제당국도 ‘독점 우려’ 때문에 제동에 나선 바 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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