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포로(24, 스포르팅)가 극적으로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꿈꾸던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된 그의 얼굴은 환한 미소로 가득했다.
포로는 많은 우여곡절 끝에 토트넘 입단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미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듯 보였지만, 돌연 스포르팅이 협상을 취소하며 난관을 겪었다.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디 애슬레틱'은 "포로의 토트넘 이적은 취소됐다. 스포르팅이 제안된 거래 조건을 포기했다. 그는 충격에 빠졌다"라고 보도했다.
이적시장이 닫히기 직전이었기에 이대로 이적은 물거품이 되는가 싶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스포르팅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토트넘이 포로를 영입하기 위한 노력 끝에 돌파구를 마련했다"라고 밝혔고, 디 애슬레틱도 "토트넘은 이제 스포르팅과 포로 영입에 합의했다. 거래는 하룻밤 사이에 무너진 후 부활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협상을 되살리기 위해 바이아웃 금액인 이적료 4500만 유로(약 602억 원)는 물론이고 추가 지출을 단행했다. 포르투갈 '헤코르드'와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은 보유하고 있던 마커스 에드워즈 셀-온 조항(추후 발생하는 이적료 지분)을 15%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음 졸이던 포로도 문제가 해결되자 함박웃음을 지었다. 리스본 공항에 나타난 그는 포르투갈 'CMTV'와 인터뷰에서 "스포르팅에 감사하고, 구단을 사랑한다.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데만 집중하느라 훈련에는 빠졌지만, 구단에 항상 감사할 것"이라며 기뻐했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포로는 오직 토트넘행만 원했기에 이토록 밝은 미소를 지은 것으로 보인다. 이제 그는 토트넘 훈련장인 홋스퍼 웨이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토트넘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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