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명 저널리스트 이반 짜짜로니(65)가 또 한 번 김민재(27, 나폴리)를 극찬했다.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 A 20라운드서 AS 로마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리그 선두 나폴리(승점 53)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우승 트로피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2위 인터밀란(승점 40)과 격차는 13점이나 된다. 미국 통계 업체 '파이브서티에잇'은 이제 나폴리가 우승할 확률은 92%에 달한다고 계산했다.
김민재도 선발 출전해 90분 내내 단단한 수비를 펼쳤다. 전반 막판 한 차례 걷어내기 실수를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활약이었다. 그는 우월한 높이와 빠른 판단, 강력한 몸싸움으로 로마 공격을 제대로 틀어막았다.
경기장을 찾은 나폴리 팬들도 환호성을 터트렸다.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는 경기 후 "놀랍지도 않지만, 김민재는 마지막 순간 공을 터트리듯이 최대한 멀리 걷어냈다. 그동안 마라도나 경기장은 'KIM, KIM, KIM'이라고 큰 소리로 그의 이름을 외치며 마치 골을 넣은 것처럼 환호했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이탈리아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 편집장인 짜짜로니도 TV 채널 '이탈리아 1'에 출연해 김민재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는 "김민재는 칼리두 쿨리발리보다 빠르고 실수도 거의 없다"라며 "물론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수비를 매우 능숙히 다듬지만, 지금까지 본 모습을 생각하면 김민재가 더 낫다"라고 주장했다.
김민재가 나폴리 레전드로 평가받는 전임자 쿨리발리를 벌써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짜짜로니는 이미 몇 차례나 김민재가 육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쿨리발리보다 강하다며 그를 고른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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