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면 되겠니.'
첼시가 엔소 페르난데스(22, SL 벤피카)를 데려오기 위해 프리미어리그(PL) 역대 최고 이적료 지출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영국 'BBC'는 31일(한국시간) "첼시는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엔소 몸값으로 1억 2000만 유로(약 1607억 원)를 제시했다. 이는 PL 이적료 신기록을 세울 수 있는 금액"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첼시는 일시불이 아니라 분할 납부를 제안했다. 벤피카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라면서도 "거래가 성사되면 맨체스터 시티가 잭 그릴리쉬를 영입하며 세운 1억 파운드(약 1522억 원)를 넘어서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PL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은 1위 그릴리쉬, 2위 로멜루 루카쿠(9750만 파운드, 인터 밀란→첼시), 3위 폴 포그바(8900만 파운드, 유벤투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만약 엔소 영입이 이뤄진다면, 첼시는 구단 신기록을 넘어 PL 신기록을 쓰게 된다.
엔소는 많은 활동량과 날카로운 패스를 자랑하는 중앙 미드필더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우승에 힘을 보태며 크게 주목받았다. 많은 팀이 대회 영 플레이어상까지 수상한 그에게 관심을 보였고, 그중에서도 중원 보강이 시급한 첼시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핵심을 내줄 수 없는 벤피카는 바이아웃 금액 1억 2000만 유로를 고집했다. 지나친 금액이라는 의견도 많지만, 첼시는 이적시장 마감을 하루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첼시는 일단 한 번 거액을 지불한 뒤 나머지는 다섯 차례에 걸쳐 내겠다고 제안했다.
여전히 협상이 더 필요하지만, 첼시는 엔소를 영입할 수 있으리라 낙관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첼시는 후이 코스타 벤피카 회장을 설득할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로저 슈미트 벤피카 감독은 첼시의 첫 제안을 비난했지만, 현재 두 구단 간 긴장은 완화됐다. 첼시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엔소 영입이 시간 내에 이뤄진다면, 첼시는 이번 1월에만 8명을 영입하게 된다. 첼시는 이미 2억 1650만 파운드(약 3297억 원)를 사용해 노니 마두에케, 미하일로 무드리크, 다트로 포파나, 안드레 산토스, 브누아 바디아실, 말로 구스토를 완전 영입했고 주앙 펠릭스도 임대로 데려왔다.
더 놀라운 점은 첼시가 지난여름에도 2억 7000만 파운드(약 4111억 원)를 썼다는 점이다. 당시 첼시는 라힘 스털링, 칼리두 쿨리발리, 마르크 쿠쿠렐라, 웨슬리 포파나, 카니 추쿠에메카 등을 영입하며 2019년 레알 마드리드(2억 9200만 파운드)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돈을 쓴 여름 이적시장을 보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