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만(38)과 황인수(29, FREE)가 경기에 앞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명현만과 황인수는 30일 오후 2시 갤러리케이 서울타워점에서 열린 '황인수 VS 명현만 VS 권아솔' 스페셜 매치 기자회견에서 이번 맞대결에 관해 이야기했다.
명현만과 황인수는 오는 2월 25일 고양체육관에서 맞붙는다. 둘의 경기는 4분 3라운드로 진행된다. 3라운드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연장 라운드가 진행된다.
정문홍 로드FC 대표는 "명현만과 황인수 선수의 시합은 2월 25일 일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하며 황인수는 5분 3라운드를, 명현만은 3분 3라운드를 주장했다. 두 선수 합의 아래 4분 3라운드로 확정했다. 두 선수는 끝을 봐야 한다고 생각 중이다. 그래서 연장 라운드가 있다. 연장 1라운드에서 마무리된다"라고 밝혔다.
명현만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3분도 적은 시간이 아니다. 복싱과 K1이 한 라운드에 3분인 이유가 있다. 3분-3라운드 화끈한 경기를 하고자 했기에 3분을 고집했다. 4분 3라운드로 이야기가 마무리됐다. 황인수 선수나 저나 3라운드 안에 끝난다고 생각 중"이라며 "황인수 선수가 정말 강한 선수랑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체급 차이도 있어 '밑지는 경기'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오랫동안 도전해왔기에 이번에 확실하게 강한 선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현만은 "격투기 후배다. 앞으로 경기하는 데 앞으로 도움이 되게끔 만들겠다. 당연히 제가 이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황인수는 "명현만 선수와 시합을 준비하고 있다. 시합 시간은 4분 3라운드다.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화끈한 경기로 보답하겠다"라고 답했다.
명현만은 "경기는 3분이면 모든 게 나온다. 복싱이나 킥복싱, 무에타이 모두 3분이다. MMA는 그라운드 기술이 있기 때문에 길다. 입식 타격은 3분이면 모든 것이 다 나온다. 너무 길어지면 재미가 없어진다. 4분 3라운드면 충분하다. 양쪽 모두 적당히 양보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황인수 선수는 복싱에 물이 올랐다. 복싱은 제가 조금 더 파괴적이고 견고한 복싱을 보여줄 것 같다. 펀치로 끝낼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인수 역시 "모든 경기에서 주먹으로 KO냈다. 카프킥을 이야기하지만,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 재밌게 경기하겠다. 참교육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명현만은 "황인수 선수가 라이브에서 저와 김동현 선수를 '저격'한 것을 봤다. 저는 좋은 경기를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다. 입식으로 시작했다. 김동현 선수도 언급하셨다. 어린 패기, 그런 마음 안다. 이해가 된다. 저희 나이가 되면 깨달음이 있을 것이다. 선배로서 형들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저희는 격투기 노하우가 있다. 황인수 선수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계단식으로 가도 좋다는 말이다. 선배들이 밟았던 단계를 밟는 것도 좋아 보이는데 조금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이에 황인수 "감사히 잘 들었다. 한 단계씩 올라가려고 하는 것이다. 명현만 선배의 가르침 감사히 받겠다"라고 답했다.
명현만은 "저보다 강한 상대와 싸워야 힘이 난다. 파이트 머니, 게런티도 많이 받는다. 국내에서 킥복싱 시합을 많이 했다. 선수 입장에서 강한 선수와 매치 메이킹이 돼야 이슈도 만들어진다. 황인수 선수와 시합은 그런 부분은 전혀 없다. 한편으로는 오랜만에 강한 선수를 만나 피를 끓는 것도 있다. 전부터 눈여겨봤던 선수다. 그 선수와 매치 메이킹 돼 간만에 피가 끓는다. 하지만 큰 비전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황인수는 "일단 명현만 선수는 엄청나게 강한 헤비급 선수다. 제가 이기면 얻을 게 많다. 명현만 선수도 얻을 게 없는 건 아니다. 제가 명현만 선수에게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미들급 선수들과도 시합하셨다고 들었다. 저라고 크게 밀릴 것 같지 않다.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가르침 받겠다"라고 말했다.
명현만은 "막상 시합해보면 느낀다. 명현만이 세구나. '계획대로 안 되구나'라는 누군가의 명언처럼 될 것이다. 보여드리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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