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페리시치(34)가 손흥민(31, 이상 토트넘)의 왼발을 보며 별 다섯 개를 매겼다.
토트넘은 지난 29일(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 딥데일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에서 프레스턴 노스 엔드를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가볍게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이반 페리시치,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공격을 이끈 그는 후반 5분 강력한 28미터 중거리 슛으로 첫 골을 뽑아냈고, 후반 24분에는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터닝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더 놀라운 점은 두 골 모두 주발인 오른발이 아니라 약발인 왼발로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오랜만에 '손흥민다운' 모습을 보여준 손흥민은 경기 후 'BBC'와 인터뷰에서 "내 자신감을 위해 필요한 골이었다. 공격수로서 중요한 것은 역시 골을 넣는 것이다. 우리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도록 도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정말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수석코치도 “손흥민은 정말 훌륭한 선수"라며 "그는 공간을 찾기 위해 정확한 순간을 기다려야 했다. 경기에 집중했고 골을 넣기에 정확한 타이밍을 찾았다"라고 칭찬했다.
페리시치도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로 손흥민과 호흡 문제로 지적받았다. 특히 지난 아스날전에서는 패스 타이밍이 어긋나자 두 선수가 서로에게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불화설까지 흘러나왔지만, 페리시치는 곧바로 이를 일축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밝은 표정으로 손흥민과 껴안는 사진을 올리며 "약발. ★★★★★"라고 덧붙였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손흥민을 향한 극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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