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리베로’ KGC인삼공사 최효서가 순수함으로 올스타전을 사로잡았다.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
이날 올스타전은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하여 1995년 출생 전후의 남자부 M-스타와 Z-스타, 1996년 출생 전후의 여자부 M-스타와 Z-스타로 새롭게 팀이 구성됐다.
노련한 관록의 베테랑이 모인 M-스타와 젊은 패기의 영건들이 모인 Z-스타의 대결.
최효서는 신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56,493표를 획득해 팬들의 선택을 받아 Z-스타 올스타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언니 IBK기업은행 최정민 역시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올스타에 참가해 친자매가 함께 출전해 관심을 모으기도.
최효서의 매력이 드러난 순간은 베스트 리베로 콘테스트.
이번 올스타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이벤트로 날아오는 서브를 안정적으로 리시브하여 배치된 바구니에 많이 넣는 선수가 우승하는 게임.
최효서는 삼성화재 이상욱, KB손해보험 정민수, 현대캐피탈 박경민, 흥국생명 김해란과 함께 이벤트에 나섰다.
예상과 달리 바구니에 공을 넣기는 쉽지 않았다. 이상욱과 박경민이 1개를 성공해 중간 집계 공동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마지막 순서로 최효서가 나섰다.
긴장된 표정으로 게임 시작 버튼을 누르고 코트에 들어선 최효서. 침착하게 바구니를 향해 리시브를 했다. 3번째 서브만에 바구니에 볼이 들어가자 팬들의 응원 함성도 커져갔다. 제한시간 30초 중 8초를 남기고 2개째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하지만 최효서는 본인의 점수를 모르는 눈치.
얼떨떨한 표정으로 전광판의 점수를 확인한 최효서는 본인이 2개를 넣은 걸 확인하고는 이때서야 환한 웃음을 지으며 시상식을 가졌다.
인터뷰는 최효서의 매력 어필 시간이었다.
처음 선보인 대회에서 1등 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수줍음 가득한 목소리로 “두 개 넣은 줄도 몰랐고 하나 넣은 줄 알았는데 두 개 넣어서 놀랐어요”라며 미소 지었다. 또 전략으로 “그냥 막 했던 거 같아요”라고 답하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또 서버들을 파워서버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언니들을 골랐는데 언니들이 긴장된다고 바꿨다”며 웃음을 안겼다.
함께 호흡을 맞춘 서버들에 어느 정도의 공을 돌리고 싶냐는 질문에는 쉽사리 답을 하지 못하며 오효주 아나운서를 빤히 쳐다보았다. 상금을 나누는 것은 어떤지 묻자 마지못해 “네”라고 답을 하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인터뷰 기술(?)은 다소 부족하지만 순수함으로 신인의 풋풋한 매력을 어필한 최효서.
“첫 올스타전 긴장도 많이 되고 언니들과 같이 하면서 재밌기도 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순위 전체 12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입단한 최효서는 이번 시즌 17경기 43세트에 나서 리시브효율 29.52%, 디그 2.42개 기록 중이다.
올스타전 최고 귀요미로 등극한 최효서. 신인상을 목표로 후반기도 달려 나갈 예정이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