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의 레전드가 김민재(27, 나폴리)를 잘못 판단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57)가 김민재를 보고 놀라움을 표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30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세리에A 20라운드 SSC 나폴리와 AS 로마의 맞대결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나폴리는 2-1로 승리했다.
이 경기 김민재는 마리오 후이, 아미르 라흐마니, 지오바니 디 로렌초와 함께 포백을 구성해 파울로 디발라, 타미 에이브러햄, 로렌초 펠레그리니로 이뤄진 로마의 공격진과 맞섰다.
김민재는 90분 동안 89번의 터치를 가져가며 93%(69/74)의 패스 성공률을 비롯해 태클 성공 100%(2/2), 슛 블록 2회, 클리어링 9회, 볼 리커버리 8회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이번 경기로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공식전 26번째 경기를 치렀다. 출전 시간으로 보면 2,243분이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떠난 칼리두 쿨리발리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고 있다.
AC 밀란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코스타쿠르타는 김민재를 극찬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스카이 칼치오 클루브' 방송에 출연한 코스타쿠르타는 "수많은 선수들을 내보내고 김민재를 영입하는 바람에 나폴리의 수준이 한 단계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새로운 쿨리발리가 보이는 것 같다. 나폴리는 리그 우승을 향하고 있다"라며 김민재의 존재감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김민재의 동료 빅터 오시멘도 언급했다. 오시멘은 이번 시즌 리그 16경기에서 14골 4도움을 올리며 나폴리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코스타쿠르타는 "현 시점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공격수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엄청난 골을 넣었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나폴리는 로마전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승점 53점을 기록, 2위 인터 밀란(40점)과 승점 차를 13점으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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