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 2019년 재림? ‘속도의’ G2, 팀 헤레틱스전 역대 2번째 빠른 승리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3.01.30 08: 46

 지난 2019년 전세계를 주름 잡았던 G2가 2023년 다시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년 무려 18분 31초 만에 경기를 마무리하며 ‘LOL EMEA 챔피언십(이하 LEC)’ 신기록을 쓴 G2는 약 4년 후 18분 45초로 2위 기록을 쓰며 올해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G2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LEC 윈터 정규 시즌에서 팀 헤레틱스를 상대로 승리했다. 비록 지난 경기에서 SK게이밍에 일격을 당했으나 G2는 곧바로 분위기 수습에 성공하면서 4승(1패)으로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스노우볼이 시작되면 막을 수 없는 조합을 짠 G2는 ‘한스사마’ 스티븐 리브의 드레이븐을 필두로 ‘야이크’ 마르틴 순델린의 벨베스, ‘브로큰 블레이드’ 세르겐 첼리크의 잭스가 ‘소환사의 협곡’ 곳곳에서 활약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특히 봇 라인 연속 다이브는 팀 헤레틱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8분 45초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G2는 팀 헤레틱스에 ‘협곡의 전령’이 춤을 추는 굴욕을 선사했다. ‘소환사의 협곡’ 내 중요 오브젝트 중 하나인 ‘협곡의 전령’은 사냥하면 플레이어가 소환할 수 있으며, 체력을 소모해 건물 파괴에 일조한다. 경기 종료까지 쓰러지지 않으면 춤을 추는 세리머니를 선보인다.
상당한 속도를 선보인 G2는 2019년의 성적에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9년 ‘캡스’ 라스무스 뷘터,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를 중심으로 유럽 내 ‘슈퍼 팀’을 구성한 G2는 2018년의 RNG에 이어 그랜드 슬램(1년 내 모든 국내-국제 대회 제패)에 도전했다.
유럽에선 대적할 팀이 없었던 G2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 뒤,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는 결승까지 오르며 LOL e스포츠 역사상 첫 그랜드 슬램에 한 발자국을 남겨뒀다. 하지만 롤드컵 기간 크게 성장한 중국의 펀플러스에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키고 말았다.
2023년 G2는 에이징 커브에 접어든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를 젊은 선수로 교체하고, 봇 라인에 탄탄한 실력을 지닌 ‘한스사마’를 영입하며 지난해 약점을 모두 메웠다. 이에 올해는 지속적인 하향세를 겪었던 2021년, 2022년과 다른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 받고 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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