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21, 삼성생명)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세계최강으로 떠올랐다.
세계랭킹 2위 안세영은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캐롤리나 마린(스페인, 세계 9위)을 세트스코어 2-1(18-21, 21-18, 21-13)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2개 대회 연속 세계정상에 오르며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안세영은 지난 2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3 인도 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세트스코어 2-1(15-21 21-16 21-12)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대역전승이었다. 1세트를 접전 끝에 18-21로 내준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고 2세트를 21-18로 따냈다. 분위기를 탄 안세영은 3세트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쉽게 경기를 끝냈다.
우승이 확정되자 안세영은 포효한 뒤 활짝 웃으며 트레이드마크인 머리띠를 관중석에 던지는 쇼맨십도 발휘했다. 그는 냉철한 승부사였던 무표정에서 벗어나 우승의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다.
경기 후 안세영은 “피곤하지만 정말 행복하다”며 영어로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안세영은 한국어로 “이렇게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우승할 수 있었떤 것은 응원해준 여러분들 덕분이다. 탱큐 인도네시아!”라며 인도네시아 현지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인도네시아 팬들은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안세영을 응원하며 태극기까지 흔드는 등 한국팬들 못지 않은 엄청난 응원을 보여줬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