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 배구 코트에서 댄스 배틀이 벌어졌다.
서브에 성공하거나 득점을 올릴때마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자신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천에서 온 ‘도공 자매’ 배유나와 박정아는 깜찍 댄스를 선보였다. 도공의 핵심 전력이자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맡는 이들은 배구 만큼 댄스 실력도 뛰어났다.
엘리자벳은 통역과 함께 춤을 추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M-스타 김연경과 김수지는 남자부 M-스타 선수들을 코트로 불러 들여 합동 공연을 펼쳤다. 남자부 선수들은 쑥쓰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숨겨둔 춤 실력을 뽐냈다.
올스타전 답게 룰 파격도 이어졌다. 김연경은 관중석에 있던 여성 팬을 불러 서브 기회를 제공했다. 서브에 실패하자 관중들은 ‘한 번 더!’를 외쳤고 네트 바로 앞까지 와서 서브에 나섰다. 박정아는 발로 차 서브 신공을 선보였다.
혼성팀이 구성되기도. M-스타는 2세트 수비 강화 차원에서 정민수를 투입했고 남자부 팬투표 1위 신영석도 깜짝 등장했다. 또 서브의 달인 레오가 자신의 주무기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날 경기는 2-2 무승부. 김연경과 김희진의 활약을 앞세운 M-스타가 15-10으로 먼저 웃었다. 이에 뒤질세라 Z-스타는 2세트 들어 15-10으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엘리자벳이 5득점을 올리며 반격의 중심에 섰다.
1,2세트 여자부 대결에 이어 3세트부터 남자부의 한판 승부가 벌어졌다. 돌발 상황도 벌어졌다. 최태웅 감독은 신영석의 기묘한(?) 댄스에 비디오 판독 요청을 했다. 눈을 뜨고 볼 수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3세트의 승자는 M-스타였다. 레오가 5득점을 올렸고 나경복과 신영석이 나란히 3득점을 기록했다. Z-스타는 4세트 15-13으로 마무리 지으며 무승부로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