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은 불만, 활약은 활약' 이강인, 마요르카는 다급할 수 밖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1.29 11: 19

불만을 갖고 있었지만 이강인은 최선을 다했다. 마요르카도 이강인을 지키고 싶은 이유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마요르카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 라몬 드 카란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서 카디스에 0-2로 패했다.  마요르카는 리그 10위를 기록했다. 카디스는 승점 19로 리그 15위.
이날 이강인은 선발 출격해 7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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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최근 마요르카와 불편한 관계다.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 주요 리그의 팀들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하고 있지 않아서다. 이강인은 SNS에서 구단 팔로우를 끊는 등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강인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선발 출전, 핵심 미드필더로 제 몫을 다하며 후반 29분까지 묵묵히 뛰었다.
특히 이강인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후반 4분 그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현란한 발재간으로 카디스의 에스칼란테를 제치는 듯했다. 하지만 에스칼란테는 그런 이강인의 상체를 왼팔로 강하게 틀어막으며 반칙을 범했다. 반칙을 해야만 막을 수 있는 이강인이었던 것이다. 
후반 27분 이강인의 킥능력이 빛났다. 하프라인 근처 왼쪽 측면에서 그는 카셀렌과 알렉스, 두 명의 선수 견제를 뚫고 카데웨어가 있는 전방으로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공은 정확히 카데웨어 발 끝에 배달됐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카데웨어 슈팅은 골대 옆으로 흘렀다. 
이날 마요르카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철저하게 이강인을 거치는 등 그의 패스 플레이를 적극 활용했다. 이강인은 키 패스 2회, 패스 성공률 87%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나아지고 있는 수비 가담 능력도 눈에 띄었다. 마요르카가 이강인을 지키고 싶어 하는 이유를 이날 경기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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