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73분 소화' 마요르카, 카디스에 0-2 패... 10위 유지[경기종료]

이강인(22, 마요르카)이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팀은 패했다.

마요르카는 28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스페인 카디스 라몬 드 카란자 스타디움에서 카디스와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19라운드 경기를 치러 0-2로 패했다.

승점 25, 제자리걸음을 한 마요르카는 리그 10위를 유지했다. 카디스는 승점 19로 리그 15위.

마요르카는 5-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라이코비치(골키퍼), 마페오, 발렌트, 라이요, 코페테, 코스타, 다니엘 로드리게스, 그르니에, 루이스 데 갈라레타, 이강인, 무리키를 선발 출격시켰다.

이에 맞서는 카디스는 4-4-2 카드를 꺼내 들었다. 레데스마(골키퍼), 카셀렌, 헤르난데스, 음바예, 에스피노, 봉곤다, 알카라즈, 알렉스, 오캄포, 네그레도, 로자노가 먼저 그라운드를 밟았다.

카디스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4분 네그레도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공에 머리를 갖다 댔다. 골키퍼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전반 10분 카디스가 선제골을 넣었다. 네그레도가 좌측면에서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봉곤다가 골로 연결했다.

전반 14분 이강인이 수비에 성공했다. ‘선제골 주인공’ 봉곤다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역습에 돌입하려고 할 때 봉을 빼앗았다. 전반 25분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도 봉곤다를 밀착 마크했다. 비록 뒤에서 추격하다 격해져 반칙이 나오긴 했지만 이강인의 끈질긴 수비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전반 38분 카디스가 추가골을 넣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네그레도가 헤더로 마무리 지으려고 할 때 마요르카의 발리엔트 팔에 공이 맞고 튕겼다. 주심은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알렉스 페르난데스가 나서 득점을 터트렸다.

전반은 카디스가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13분 마요르카가 만회골을 노렸다. 기가 막힌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에 있던 무리키는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카디스의 골문을 겨냥했다. 하지만 이는 골과 연이 닿지 못했다. 오프사이드도 선언됐다.

마요르카가 계속 카디스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27분 이강인의 킥능력이 빛났다. 하프라인 근처 왼쪽 측면에서 이강인은 카셀렌과 알렉스, 두 명의 선수 견제를 뚫고 카데웨어가 있는 전방으로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공은 정확히 카데웨어 발 끝에 배달됐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카데웨어 슈팅은 골대 옆으로 흘렀다. 

끝까지 마요르카는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고대하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카디스의 무실점 두 골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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