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컵 탈락' 알 나스르 감독, 뿔났다 "호날두가 기회 놓쳐서"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1.28 16: 56

"호날두가 놓친 기회 때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의 득점 침묵을 감독이 꼬집었다.
알 나스르는 27일(한국시간) 오전 3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킹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 슈퍼컵 준결승전에서 알 이티하드에 1-3으로 패했다. 결승행이 좌절됐다.

[사진] 호날두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대회는 직전 2021-2022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와 킹컵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4팀이 참가해 우승컵을 두고 다투는 무대다.
알 나스르는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1-2022시즌 프로페셔널리그 우승팀인 알 힐랄이 킹컵 준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알 나스르에 이번 대회 진출권이 넘어왔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호날두는 선발 출격했다.
그의 출발은 좋았다. 호날두는 화려한 발재간으로 상대 선수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전반 8분 중앙선 부근에 서 있던 그는 공을 가만히 두고 오른발과 왼발을 현란하게 움직였다. 알 이티하드 선수 2명은 그런 호날두를 가만히 보기만 했다. 공을 빼앗지 못했다.
호날두는 골도 넣을 뻔했다. 그는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42분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댔다. 공은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결국 호날두는 끝내 침묵했다. 알 나스르는 한때 유럽 무대를 지배했던 호날두 효과를 보지 못했다.
[사진] 호날두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우디 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23일 알이티파크와 경기(알나스르 1-0 승)에서도 호날두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경기 연속 그의 발끝은 터지지 않았다.
27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슈퍼컵 탈락 후 루디 가르시아 알 나스르 감독은 “경기 흐름을 (좋지 못하게) 바꾼 것 중 하나는 전반전 때 호날두가 놓친 기회”라면서 “알 이티하드를 축하한다.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좋은 전반전을 보냈다. 우린 후반전에 나아졌지만 아쉽게도 결과를 바꿀 순 없었다”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은 “가르시아 감독은 새로운 슈퍼스타(호날두)를 비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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