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 감독, 이강인 잡으려 거짓말까지? "바이아웃 400억 아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1.28 12: 43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하비에르 아기레(65) 마요르카 감독과 스페인 현지 기자가 이강인(22, 마요르카)의 바이아웃 금액을 두고 진실 게임을 펼치고 있다.
이강인은 최근 이적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라리가와 프리미어리그에 속한 여러 구단이 그를 노리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 소속 후안미 산체스 기자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미 공식적으로 영입을 문의했으며 프리미어리그 빅 6팀 중 하나도 그를 원하고 있다.
마요르카는 절대로 이강인을 놓아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가 팀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겨울에는 이적이 불가능하다고 선언했다.

[사진] 마요르카 소셜 미디어.

이강인은 구단 소셜 미디어 계정 팔로우를 취소하면서까지 불만을 표하고 있으나 마요르카는 단호하다. 아기레 감독은 카디스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우리와 함께 있고, 계속 그럴 것이다. 그는 계약을 맺었다. 나는 그가 팀에 남는 것 말고는 다른 시나리오를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아기레 감독은 "나는 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미래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라며 "내가 그를 설득해야 하는가? 그의 바이아웃 금액은 3000만 유로(약 402억 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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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이야기다. 그동안 이강인이 보유한 바이아웃 조항은 1700만 유로(약 228억 원)에서 2000만 유로(약 268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기레 감독이 직접 밝힌 금액은 1.5배가 훌쩍 넘는 3000만 유로였다.
그러자 마요르카 소식에 정통한 산체스 기자가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3000만 유로면 이강인 한 명 반을 살 수 있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3000만 유로가 아니다"라며 아기레 감독이 내놓은 주장을 거짓으로 치부했다.
아직 진실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둘 중 한 명은 거짓을 말했다는 점이다. 현 상황에서는 돌연 3000만 유로를 주장하는 아기레 감독보다는 이전부터 알려진 2000만 유로 이하를 외치는 산체스 기자의 주장이 더 신빙성 있어 보인다. 자유 계약(FA) 신분이던 이강인이 거금 3000만 유로라는 바이아웃 금액을 받아들였다는 이야기도 선뜻 믿기 어렵다.
만약 아기레 감독이 의도적으로 거짓 정보를 흘렸다면, 이는 어떻게든 이강인을 붙잡으려는 이른바 '언론 플레이'일 가능성이 크다. 잉글랜드와 라리가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강인 이적 사가가 더욱더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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