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덩이가 또 부서졌다. 존 스톤스(29, 맨체스터 시티)가 햄스트링을 잡고 쓰러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FA컵 4라운드(32강) 경기에서 아스날을 1-0으로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치열한 경기였지만, 맨시티가 조금 더 노련했다. 후반 19분 나단 아케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맨시티는 안정적으로 공을 소유하며 아스날에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결국 감독 간 사제 대결은 '스승'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다만 맨시티 역시 마음껏 웃을 수는 없었다. 주전 수비수 중 한 명인 스톤스가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단단한 수비를 펼치던 스톤스는 전반 종료 직전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막다가 피치 위에 주저앉았다. 그는 공을 걷어낸 뒤 그대로 쓰러지며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았다.
스톤스는 잠시 후 일어나긴 했지만, 더 이상 경기를 뛸 수는 없었다. 찌푸린 얼굴로 머리를 긁적거리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를 빼고 아이메릭 라포르트를 투입했다.
우려대로 스톤스는 햄스트링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스톤스는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며 그가 경기에 뛸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묻는 말에 "모르겠다. 오늘 스톤스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며 "오늘 경기 시작 몇 분 만에 그 사실을 깨달았다. 그가 피곤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준비가 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부상이 발생하고 말았다"라고 답했다.
스톤스는 지난 2016년에 맨시티에 합류한 뒤로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살았다. 그는 최근에도 부상으로 사우스햄튼전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놓쳤다가 이제 막 복귀했지만, 또다시 햄스트링을 다치며 전력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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