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12억 1000만 대로, 2021년 대비 11% 감소했다. 특히 2022년 4분기(10월~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8.3% 줄어들었는데, 이는 역대 단일 분기 중 가장 큰 감소 수치다.
26일(이하 한국시간) CNBC, 맥루머스 등 복수의 외신은 시장조사기관 IDC의 자료를 인용해 “2022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했으며,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출하량 부진은 특히 4분기에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했는데, 역대 단일 분기 중 가장 하락 범위가 컸다.
4분기는 통상적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기업들의 ‘대목’이다. 출하량 감소에 대해 나필라 포팔 IDC 연구 책임자는 “수요 감소 및 높은 재고로 인해 공급 업체들은 출하량을 대폭 줄였다”고 전했다.
전세계적인 공급량 감소에도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 위치를 공고히했다. IDC에 따르면 애플은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한 7230만 대의 아이폰을 출하했음에도, 24.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은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정저우 공장이 중국의 방역 정책으로 인해 생산에 타격을 입었으나 변함 없는 인기를 누렸다.
2위 삼성전자는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582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월 1일 3년 만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대면으로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신형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전자의 1분기 약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3위는 3320만 대를 출하한 샤오미가 이름을 올렸다. 샤오미는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26.3% 감소했는데, 이는 오포, 비보를 더한 ‘톱5’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중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앤서니 스카셀라 IDC 연구 책임자는 “2022년 전체 출하량이 전년 대비 11% 이상 감소하면서, 2023년은 공급업체가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각 회사들이 주의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