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아가 판매와 매출, 영업익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판매는 4.5%가 늘었는데, 매출액은 23.9%, 영업익은 무려 42.8%가 급증했다.
기아㈜는 27일,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2년 연간실적과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의 2022년 연간 누적 경영실적은 판매 290만 1,849대(전년 동기 대비 4.5%↑), 매출액 86조 5,590억원(23.9%↑), 영업이익 7조 2,331억원(42.8%↑), 당기순이익 5조 4,090억원(13.6%↑)이었다. 믹스 개선과 ASP 상승, 환율 효과로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확대됐다.
2022년 4분기에는 73만 259대(전년 대비 12.7%↑)를 판매했으며(도매 기준), 이에 따른 경영실적은 매출액 23조 1,642억원(34.8%↑), 영업이익 2조 6,243억원(123.3%↑), 경상이익 2조 6,301억원(61.3%↑), 당기순이익 2조 365억원(63.2%↑)을 기록했다. (IFRS 연결기준) 국내에서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4만 5,768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3.2% 증가한 58만 4,49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7% 증가한 73만 259대를 기록했다.(도매 기준)
국내 판매는 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더불어 부품 수급 개선으로 인한 셀토스,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SUV 차종의 판매 증가, 반도체 부족 영향이 컸던 전년의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러시아 판매 중단 영향이 지속됐지만, 인도 공장 3교대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 카렌스(인도)ㆍ신형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가 이어진 가운데,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공급 확대로 대기 수요를 일부 해소하며 대부분의 권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4분기 매출액은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대당 판매가격 상승과 함께 우호적 환율 효과가 지속돼 전년 대비 34.8% 증가한 23조 1,64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큰 폭의 매출 확대와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개선된 77.7%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도 대부분의 비용이 증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액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10.9%를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재료비 등 각종 비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판매 확대, 고사양ㆍ고가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상품성ㆍ브랜드에 대한 신뢰 상승을 기반으로 한 ‘제값받기’ 정책에 따른 큰 폭의 인센티브 절감으로 123.3% 증가한 2조 6,24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4.5%포인트 상승한 11.3%를 기록했다.
더불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59원으로 전년 대비 14.9% 상승한 점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 4분기 실적을 놓고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가용 재고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강화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지속돼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2023년 전망은 “고금리ㆍ고물가에 따른 수요 둔화 및 국제적 긴장 상황 지속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한 판매 물량 증가, 고수익 SUV 중심의 지속적인 판매 믹스 개선, 대형 전기 SUV 신차 EV9 출시 등 상품력과 브랜드력 개선을 바탕으로 한 선순환 체계를 강화해 매출액은 약 13% 증가한 97조 6,000억원,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9조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아의 4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한 12만 1,000대를 기록했으며,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17.0%를 달성했다. (이하 소매 판매 기준, 백 단위 반올림)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7만 2,000대(전년 대비 86.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1만 8,000대(0.5%↑), 전기차가 3만 1,000대(16.4%↓)를 기록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국내 29.6%(전년 동기 27.5%), 서유럽 40.1%(전년 동기 36.4%), 미국 13.7%(전년 동기 7.4%)를 기록하는 등 크게 확대됐다. 2021년 4분기 전체 전기차 판매 중 서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60.2%에 달했지만, 작년 4분기에는 서유럽이 45.8%로 줄어든 가운데 국내 비중이 32.1%까지 올랐고 미국 13.0%,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기타 지역도 9.0%를 기록하는 등 각 지역에서 고른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지난해 대비 10.3% 증가한 320만대(도매 기준)를 판매하고, 매출액은 12.7% 증가한 97조 6,000억원, 영업이익은 28.6% 증가한 9조 3,000억원, 영업이익률은 9.5%를 달성하겠다고 2023년 연간 가이던스에서 제시했다.
한편,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와 높은 성장에 대한 이익 환원을 위해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16.7% 상향한 3,500원으로 책정하고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향후 5년간 최대 2조 5,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결정했으며, 자사주 매입분의 50%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