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대상경주, '디펜딩 챔프' 라온퍼스트 넘어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1.27 13: 00

올해의 포문을 여는 첫 대상경주, ‘세계일보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9일 계묘년 첫 대상경주인 ‘세계일보배(L, 1200m, 국OPEN, 4세 이상)’가 오후 4시 35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8경주로 열린다. 올해로 어느덧 21회째를 맞이한 ‘세계일보배’에서는 4세 이상의 국산 단거리 강자들이 총 3억 원의 상금을 두고 맞붙는다.
작년 우승자였던 ‘라온퍼스트’가 올해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같은 마방의 ‘라온더스퍼트’ 등 국산마 총 12마리가 출사표를 던졌다. 과연 어떤 경주마에게 새해 첫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영광이 돌아갈지, 유력한 우승 후보 5마리에 대해 살펴보자.

[사진]라온퍼스트 /한국마사회

▲라온퍼스트 (암, 한국, 6세, 레이팅128,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54.5%, 복승률 59.1%)
디펜딩 챔피언인 ‘라온퍼스트’는 작년 ‘세계일보배(L)’를 시작으로, 오직 대상경주에만 7번 도전하여 총 4번 정상에 올랐다. 특히 지난 11월 ‘대통령배(G1)’에서 암말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성별을 초월한 국산마 최강자로 급부상했다. 비록 연말 피날레 경주인 ‘그랑프리(G1)’에서는 아쉬운 6위로 마무리했지만, 그동안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두루 우승을 섭렵하며 올라운더로서의 면모를 뽐내왔다. 이번 출전마 중 1200m 평균기록이 가장 좋고, 작년 코리아스프린트(IG3)에서도 해외 강자들과의 경쟁에서 3위로 들어오는 등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경주 당일 컨디션만 좋다면,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라온더스퍼트 /한국마사회
▲라온더스퍼트 (암, 한국, 4세, 레이팅98,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83.3%)
2022년 연도대표마 ‘위너스맨’을 배출해 낸 ‘머스킷맨’의 자마로, 함께 출전하는 ‘라온퍼스트’와는 이복자매 사이다. 작년 3세 시절 ‘루나Stakes(L)’ 출전을 시작으로 대상‧특별경주 위주로 도전하며 역량을 길러왔고, 데뷔 이래 모든 경주에서 4위 내로 들어올 정도로 실력이 출중하다. 단거리, 장거리에 가리지 않는 올라운더의 면모도 ‘라온퍼스트’와 닮아있다. 다만, 그동안 출전한 모든 대상경주가 암말 한정 경주였기 때문에, 이번에 혼합 경주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변수다. 한편 1200m 평균기록을 살펴보면, 1분 12초 4로 ‘라온퍼스트’와 공동 1위고, 해당거리 전적은 총 2회 출전에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어 우승도 노려볼만 하다.
[사진]위시미 /한국마사회
▲위시미 (암, 한국, 6세, 레이팅95, 강무웅 마주, 최용구 조교사, 승률 42.9%, 복승률 78.6%)
‘미스터파크’와 같은 전설적인 경주마를 배출한 ‘엑톤파크’의 자마로, ‘라온’ 자매와 함께 이번 경주에서 가장 기대되는 암말이다. 작년 ‘뚝섬배(G2)’, ‘KNN배(G3)’ 등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아쉽게 2위로 들어오다가 10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3)’에서 드디어 정상에 등극하며 갈증을 해소했다. 당시 ‘위시미’는 라이벌 ‘라온더스퍼트’를 무려 7마신차로 크게 따돌리고 우승했으며, 기록은 1분 22초 4로 현재까지 1400m 최고기록이다. 그동안 중단거리 위주로만 출전하던 ‘위시미’는 지난 11월 2000m인 ‘경상남도지사배(G3)에 도전했는데,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걸음이 무뎌지며 7위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다시 단거리 경주로 올해를 시작하는 ‘위시미’에게 승리의 여신이 따라줄지 지켜보자.
[사진]대한질주 /한국마사회
▲대한질주 (수, 한국, 5세, 레이팅109, 박재범 마주, 김동철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75%)
2021년 3세 시절 출전하는 경기마다 1위를 휩쓸며 성장한 ‘대한질주’는 작년 9월 국제무대인 ‘코리아스프린트(IG3)’에 도전하여 해외 강자들과 당당히 실력을 겨뤘다. 당시 ‘대한질주’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대상경주였지만, 후미에서 침착하게 기회를 엿보다가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4위까지 올라오는 근성을 보여줬다. 이 기세를 몰아 10월에는 부경에서 치러진 ‘국제신문배(L)’에 도전했고, 마지막 직선주로까지 1위를 달리며 선전했으나, 결승선 코앞에서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 ‘어마어마’에게 머리차 역전승을 내주면서 아쉽게 2위로 마무리했다. 계속 성장하고 있는 ‘대한질주’가 새해 첫 경주에서 첫 대상경주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장산레이저 /한국마사회
▲장산레이저 (수, 한국, 5세, 레이팅103, 김병진 마주, 최용건 조교사, 승률 46.7%, 복승률 66.7%)
현재까지 한국 씨수말 통산순위 1위를 기록 중인 ‘메니피’의 자마로, 1년 전적 기준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른 우승후보들에 비해 대상경주 출전 경험은 부족한 편이지만, 작년 처음 출전한 ‘대통령배(G1)’에서 ‘위너스맨’과 같은 국산 강호들과 자웅을 겨룬 결과 4위로 첫 대상경주 데뷔전을 마쳤다. 이어서 출전한 12월 1등급(1400m) 경주에서는 베테랑 문세영 기수가 기승한 가운데 경주 시작부터 끝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막판 스퍼트로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여유로운 우승을 가져가기도 했다. 대체로 중장거리 경주에 많이 출전했지만, 작년 8월 출전한 1200m 경주 기록이 현재 출전마 최고기록 중 2위를 달리고 있어 이번 경주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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