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또 하나의 미래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번에는 키 높은 쿠페다.
아우디가 27일, 한국 언론에 크로스오버 쿠페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콘셉트(Audi activesphere concept)' 사진을 배포했다. 실루엣은 영락없는 쿠페 형상인데, 세단에 비해 키가 훤칠하게 크다. 키 높이가 자유자재로 조절 돼 오프로도 주행도 거뜬하다.
액티브스피어 콘셉트는 아우디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스피어(sphere) 시리즈 콘셉트의 네 번째 모델이자 스피어 콘셉트의 마지막 모델이다. 아우디는 2021년 아우디 스카이스피어 로드스터, 2022년 아우디 그랜드스피어 세단과 아우디 어반스피어 콘셉트를 공개했다.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콘셉트는 미국 서부의, 태평양과 맞닿아 있는 대표적인 해안 고속도로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acific Coast Highway) 인근, 말리부에 있는 아우디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개발됐다.
스튜디오 매니저 가엘 부진(Gael Buzyn)은 “아우디 액티브스피어는 아우디 스포트백의 우아함과 SUV 차량의 실용성, 그리고 오프로드 역량을 골고루 갖춘 새로운 유형의 크로스오버 쿠페 차량이다”라고 말했다.
아우디 액티브스피어는 PPE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기구동 및 고속 충전 기술로 약 600km 이상의 주행이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과 페달은 운전자가 적극적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면서 동시에 도로 위에서 보다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한다. 역동적이며 동시에 우아한 쿠페 차량으로 단 몇 초 만에 다양한 장비 수송이 가능한 픽업 트럭으로 변모하며 카고 베드에는 두 대의 전동바이크를 싣기에도 충분한 공간이 있다.
아우디AG의 이사회 멤버이자 기술 개발 최고 운영책임자인 올리버 호프만(Oliver Hoffmann)은 “스피어 콘셉트 차량은 미래의 프리미엄 모빌리티에 대한 아우디의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실내 공간은 운전자를 비롯한 탑승자들이 집처럼 편안함을 느끼는 동시에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아우디 디멘션(Audi dimensions)은 주변 환경과 디지털 현실을 완벽하게 결합시킨다”고 말했다.
자율 주행 기능인 아우디 디멘션을 활용하면, 운전자와 탑승자들이 차량 내에서도 새로운 수준의 자유로움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실시간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디스플레이 함으로써 실제 공간과 가상 공간을 하나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혼합 현실). 최첨단 헤드셋은 실제 환경과 주행 경로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3D 콘텐츠와 인터랙티브 요소들을 디스플레이 한다.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콘셉트는 전장 4.98m, 전폭 2.07m, 전고 1.60m의 프리미엄 세그먼트로 휠베이스는 2.97m로 넉넉하다. 탑승자에게 충분한 레그룸을 제공하며 전방 및 후방 오버행은 상대적으로 짧아 실제로 컴팩트한 인상을 보여준다. 22인치의 휠과 최저 지상고, 아우디 특유의 평면형 실내 공간, 그리고 역동적인 루프 아치는 본능적으로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차체 디자인을 보여준다.
285/55 타이어는 어떤 지형에서도 충분하며, 등고선 형태의 트레드는 오프로드에서도 사용 가능한 아우디 액티브스피어의 매력을 강조한다. 휠은 오프로드에서는 최적의 환기를 위해 개방되고 일반 도로에서는 최적의 공기역학 성능을 위해 폐쇄된다. 두 개의 프론트 도어에 장착된 우아하고 스타일리시한 카메라 미러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디자인되었다.
전면부에서 가장 큰 특징은 아우디 브랜드 페이스인 싱글프레임으로 탑승자가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투명한 판유리로 설계되었다. 넓고 굴곡진 테일게이트는 최적의 조명 효과를 위해 광폭의 판유리가 적용된 한편, 루프는 그 자체로 투명해서 햇빛이 실내공간에 풍부하게 들어오도록 디자인 했다.
아우디 액티브스피어의 최저 지상고는 가변형으로 설계돼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하도록 디자인 했다. 기본 높이인 208mm에서 40mm까지 상향 조절하며, 일반 도로 주행 시에는 같은 길이만큼 낮출 수 있어 고속 주행 시 무게중심과 공기역학 측면에서 큰 장점이 된다.
아우디 액티브스피어는 스포트백 해치백 차량에 올로드의 디자인 요소와 기술적인 장비가 적용된 최초의 차량으로 아우디는 이 새로운 차체를 '액티브 스포트백'이라고 부르고 있다.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콘셉트는 카멜레온과 같은 다채로운 변화를 자유자재로 보여주는데 특히 후면부는 액티브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크기가 큰 스포츠 장비를 실어 나르면서도 스포트백 실루엣의 우아함과 스포티함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한다. 필요한 경우에 따라 투명한 리어 윈도우 슬라이드가 지붕과 거의 같은 높이가 되고, 동시에 후방 유리의 하단 수직부는 수평으로 접혀 충분한 카고 베드가 나타나게 된다. 액티브백이라 불리는 이 공간에는 전동바이크 등을 위한 브라켓이 설치됐다.
아우디 액티브스피어의 탁 트인 도어를 통해 느끼는 실내 공간에서의 첫 인상은 바로 명료함과 단정함이다. 수직면과 수평면이 적절한 각도로 어우러지며, 수평적으로 대조를 이루는 컬러링으로 따뜻한 라바 레드 색상의 좌석과 도어 및 전면 패널링이 위풍당당한 위용을 드러내는 센터피스를 구성하면서 어두운 색상의 외관과 대조를 이룬다. 네 개의 개별 좌석은 센터 콘솔에서 뻗어 나간 것처럼 떠 있다.
자율주행 모드 주행 시에는 대시보드, 스티어링 휠 및 페달은 사라지고 운전자 앞으로 넓은 공간이 펼쳐지게 되는데 완전히 유리로 구성된 싱글프레임이 운전자의 시야에 큰 개방감을 준다. 운전자가 직접 운전할 때는 대시보드가 스티어링 휠과 함께 윈드실드 아래에서 나오며, 운전자에 맞게 이상적인 위치로 조절할 수 있다. 도어의 MMI 터치리스 컨트롤로 윈도우와 좌석을 조절할 수 있다.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콘셉트의 강점은 경계를 초월한다는 것이다. 실제 현실과 디지털 세상을 통합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이 바로 아우디 디멘션(Audi dimensions)이다.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콘셉트는 이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디지털 세상에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되었다. 사용자는 가상 콘텐츠를 볼 수 있지만 처음에는 정보만 제공된다. 사용자가 눈으로 해당 정보를 집중해 바라보면, 시스템은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표시한다. 즉, 제스처를 취하면 곧바로 인터랙티브 요소로 바뀌며 탑승자와 운전자에겐 개인의 니즈에 따라 각각 착용 중인 혼합현실 헤드셋에 개별 콘텐츠가 제공된다.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하는 동안, 탑승자들은 목적지에서의 활동을 미리 살펴보거나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아우디 액티브스피어의 탑승자들은 자신의 헤드셋을 차량 외부로 가지고 나가 스키 슬로프에서 바이크 트레일을 찾거나 이상적인 경사를 찾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아우디 액티브스피어는 아우디의 가장 혁신적인 전기구동 시스템인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향후 PPE 적용 차량들의 핵심 요소는 액슬 사이에 자리잡는 배터리 모듈로,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콘셉트에서는 100kWh의 배터리 용량을 갖고 있다. 사륜구동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콘셉트는 325Kw의 출력과 720Nm 토크로 프론트휠과 리어휠은 5개의 링크가 적용된 액슬을 통해 연결되어 있으며, 아우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향후 모든 PPE 적용 모델에서의 핵심은 800V 충전 기술로 고속 충전소에서는 단 몇 분만에 최대 270kW로 충전이 가능하며, 약 10분의 충전으로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아우디 액티브스피어에 적용된 100kWh 배터리는 5퍼센트에서 80퍼센트까지 충전하는데 약 25분이 소요된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