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의 조건을 말 할 때 필요조건 중 하나가 다양한 상황을 만든다는 점이다. T1은 역시 강팀이었다. 애쉬 서포터 뿐만 아니라 케이틀린 서포터까지 티어 정리가 다른 팀들보다 두 걸음 이상 앞서 있었다.
T1이 50분만에 광동을 꺾고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광동은 개막 3연패를 당하면서 농심과 함께 최하위인 공동 9위가 됐다.
T1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광동과 1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케리아’ 류민석과 ‘페이커’ 이상혁이 활약하면서 팀의 완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개막 3연승을 달린 T1은 3승(득실 +5)으로 디플러스 기아에 득실 +1 차이로 2위가 됐다.
1, 2세트 도합 50분대 경기가 나왔다. 1세트부터 T1이 광동을 압도했다. 세트를 525일만에 미드 카드로 꺼내든 T1은 애쉬를 서포터로 세우면서 밴픽 단계부터 광동의 허를 찔렀다. 카운터 정글로 압박의 시동을 건 T1은 자연스럽게 봇 다이브를 통해 스노우볼을 확 굴려나가면서 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작 10분도 안돼 글로벌골드 격차를 4000 이상 벌린 T1은 20분 내셔남작 사냥까지 일방적인 격차를 벌려나갔다. 승기를 잡은 T1은 압도적인 화력 차이를 내세워 25분 광동의 넥서스를 정리했다.
2세트에서 T1은 케이틀린 서포터로 다시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바루스와 짝이된 케이틀린 서포터는 광동의 제리-유미 봇 듀오를 라인전 단계부터 일방적으로 몰아치면서 양팀의 차이를 만들어나갔다.
봇 구도가 일방적으로 무너지자 그 여파가 다른 라인까지 확대됐다. 탑에서 퍼블을 챙긴 T1은 군더더기 없는 운영을 통해 방패 체굴과 오브젝트 수급을 막힘없이 풀어가면서 광동을 무너뜨렸다.
20분만에 상대 봇 억제기까지 공략한 T1은 정비 후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를 두르고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