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판이 무너질 정도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선수단과 팬들이 골 기쁨을 함께 나눴다. 위험천만한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맨유는 2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강 1차전을 치러 3-0으로 이겼다.
이른시간 맨유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7분 최근 대단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는 래시포드가 노팅엄의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는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박스 안으로 들어오더니 이내 또 따라붙은 수비수 한 명까지 제치고 골을 터트렸다. 수비수를 완전히 벗겨낸 것이 압권이었다.
전반 45분 맨유가 추가골을 넣었다. 베르호스트가 박스 안 가운데 쪽에서 수비 한 명을 손쉽게 따돌리고 정확한 슈팅으로 팀에 추가골을 안겼다.
기어코 맨유는 세 번째 골을 가져왔다. 후반 44분 페르난데스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운 좋게 흘러나온 공을 낚아채 쐐기골을 터트렸다.
맨유에서 세 번째 골이 나온 직후 그라운드를 감싸고 있던 광고판 일부가 힘 없이 쓰러졌다.
상황은 이러했다. 페르난데스와 그의 동료들은 쐐기골 세리머니를 1층 관중석에 있던 팬들 바로 앞에서 펼쳤다. 그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 광고판이었다. 바로 앞에서 선수단이 흥분하자 광고판 뒤에서 역시나 기뻐하던 팬들은 선수단 쪽으로 손을 뻗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광고판이 무너졌고, 안전요원들은 수습하기 급급했다.
광고판이 쓰러진 틈을 타 한 관중은 그라운드 안으로 살짝 들어오기도 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