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상당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58)은 오현규(22, 셀틱)의 영입을 간절히 원했다. 기어코 결실을 맺었다.
스코틀랜드 명문팀 셀틱은 25일(현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현규의 영입 소식을 공식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구체적인 계약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셀틱은 이적료 최대 300만 유로(약 40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규는 설 연휴 기간 영국 런던에서 이적에 필요한 서류 절차를 진행했다. 이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이상 없이 완료했다.
지난 시즌 오현규는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팀 내 최다 득점(13골)을 터트려 단숨에 K리그 수원삼성에 없어선 안될 존재로 급부상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눈에 들어 ‘예비 멤버’로 2022카타르월드컵도 다녀왔다.
그런 오현규를 알아본 셀틱은 끈질기게 구애했다.
셀틱은 4∼5차례 오현규에게 러브콜을 보내 기어코 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오현규를 절실하게 원했다.
셀틱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영입하고 싶은 선수로 오현규를 지목했는데, 인내의 시간을 보낸 끝에 이적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TV’와 단독 인터뷰에서 “일찍부터 주시하고 확인한 오현규와 함께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그는 우리와 잘 맞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또 잠재력이 상당하며 즉시 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흥분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에게 어려운 점이 국가대표가 되는 것인데, 이미 오현규는 이를 해냈다. 장점 중 하나”라며 “셀틱 팬들을 설레게 할 것”이라며 무한 기대를 보냈다.
오현규는 "최고 클럽 중 한 곳에서 뛰게 돼 기쁘다”면서 “내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세트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도시에 있다는 것에 매우 흥분된다. 나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했다.
더불어 오현규는 자신을 “저돌적이다. 상대 수비수와 잘 싸우고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망도 곁들였다. 그는 “많은 득점을 올리고 우승컵도 들어올리고 싶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높이 올라가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루빨리 좋은 모습으로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