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1경기' 오현규, K리그와 쏙 닮은 스코틀랜드서 언제 데뷔할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1.26 05: 42

오현규(22, 셀틱)의 스코틀랜드 리그 데뷔전은 언제일까.
오현규는 2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유니폼을 입었다. 셀틱 구단 홈페이지는 오현규와 5년 계악을 맺었다고 발표하면서 등번호 19 유니폼을 든 오현규의 사진을 공개했다. 또 동영상을 통해 오현규의 인터뷰까지 공개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일단 오현규의 주전경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셀틱 최전방 3인방인 후루하시 교고(28, 일본), 리엘 아바다(22, 이스라엘), 조타(24, 포르투갈)이 좋은 공격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셀틱 소셜미디어

후루하시의 입지는 확고하다. 일본 국가대표 후루하시는 2021년 비셀 고베에서 이적해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후루하시는 이번 시즌 29경기에서 20골(2도움)을 넣고 있다. 리그 20경기 17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다른 공격수 아바다 역시 31경기 10골(5도움)을 넣고 있다. 리그에서는 21경기 8골(4도움)을 기록했다. 조타도 25경기 8골(7도움), 리그 20경기 6골(7도움)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그렇다고 오현규가 설 자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현규는 백업 공격수인 요르기오스 야쿠마키스(29, 그리스)의 대체자로 우선 활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야쿠마키스 역시 이번 시즌 28경기에서 1046분을 뛰면서 9골(1도움)을 기록했다. 리그는 19경기에 대부분 교체 투입됐으나 686분을 소화했다. 
셀틱은 오는 30일 던디 유나이티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2월 2일 리빙스톤과 홈경기를 갖고 5일 세인트존스턴 원정에 나선다. 오현규는 입단 발표가 있던 날 바로 훈련에 투입됐다. 오현규가 던디 유나이티드전에 바로 투입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던디가 10위로 하위권에 있는 팀이란 점도 오현규의 데뷔전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사진]셀틱 소셜미디어
엔제 포스테콜루(58) 셀틱 감독도 오현규의 대한 기대가 크다. 호주대표팀과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를 지휘하며 아시아축구를 잘 알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현규가 합류해 기쁘다. 나는 그가 우리 클럽의 일원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나는 그가 가진 가능성에 정말 흥분하고 있다. 또한 그가 바로 영향력을 발휘하리라 본다. 나는 그가 우리에게 정말 안성맞춤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오현규는 A 매치에 딱 한 경기 나섰다. 때문에 셀틱이 한국대표팀 경기만 보고 오현규에게 300만 유로(약 40억 원)를 지불하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수원 삼성에서 뛰는 모습을 착실하게 챙겨봤다는 의미이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팀 내 최다 득점인 13골을 터뜨렸다.
실제 셀틱은 그 전부터 오현규를 얻기 위해 끈질기게 러브콜을 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에 들면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예비멤버로 발탁되자 더욱 몸이 달았다. 전북 현대 공격수 조규성과 저울질했지만 결국 오현규 영입에 집중했다. 
셀틱은 한국팬들에게 결코 낯설지 않은 팀이다. 2010~2012년 기성용과 차두리가 나란히 뛰었던 팀이다. 국내에서도 셀틱 경기를 생중계했을 정도였다. 기성용과 차두리의 활약 속에 셀틱은 2011-2012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오현규는 셀틱에서 뛰는 3번째 한국 선수가 된 것이다. 
[사진]셀틱 소셜미디어
셀틱은 스코틀랜드 명문 클럽이다. 영국 클럽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세계 최초로 트레블과 쿼드러플을 달성했다. 레인저스와 라이벌을 구성하며 스코틀랜드 리그인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을 대표하고 있다. 통산 52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우승을 차지했다.
셀틱은 이번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승점 61(20승 1무 1패)로 2위 레인저스(승점 52)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오현규는 입단 첫 시즌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도 있다. 또 셀틱 우승이 확정되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나설 수 있다.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은 K리그와 쏙 빼닮았다. 12개 팀이 참가하고 있으며 스플릿 라운드를 치른다는 점도 같다. K리그 스플릿 라운드는 바로 스코틀랜드 스플릿 라운드에서 힌트를 얻어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실행하고 있다. 스플릿 라운드는 12개 팀이 풀 리그로 33라운드를 치른 뒤 1~6위, 7~12위로 나눠 5라운드씩을 치르고 각각 우승팀과 강등팀을 가리게 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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