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셀틱맨' 오현규 "영화 세트장에 온 느낌. 골 많이 넣고 싶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1.25 18: 34

"셀틱에서 나의 미래가 기대된다. 골 많이 넣고 싶다."
22세 나이로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한 오현규(셀틱)가 전한 말이다.
셀틱은 2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현규의 영입 소식을 공식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구체적인 계약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셀틱은 이적료 최대 300만 유로(약 40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셀틱TV 캡처.

오현규는 설 연휴 기간 영국 런던에서 이적에 필요한 서류 절차를 진행했다. 이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도 이상 없이 완료했다.
지난 시즌 오현규는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팀 내 최다 득점(13골)을 터트려 단숨에 수원에 없어선 안될 존재로 급부상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눈에 들어 ‘예비 멤버’로 2022카타르월드컵도 다녀왔다.
그런 오현규를 알아본 셀틱은 끈질기게 구애했다. 수원이 “오현규와 2023년 시즌도 동행할 것”이라며 몇 차례나 제안서를 반려했지만 이적료를 높이면서까지 적극적인 자세를 고수했다.
셀틱은 4∼5차례 오현규에게 러브콜을 보내 기어코 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오현규의 영입 소식을 전하면서 셀틱은 “지난해 리그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오현규는 그해 11월에 처음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했다. 이제 그는 셀틱 선수로 앞으로의 경험에 나선다”고 말했다.
[사진] 셀틱TV 캡처.
오현규는 ‘셀틱TV’와 인터뷰에서 “최고 클럽 중 한곳에서 뛰게 돼 기쁘다”면서 “내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세트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도시에 있다는 것이 매우 흥분된다. 나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했다.
더불어 오현규는 자신을 “저돌적이다. 상대 수비수와 잘 싸우고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망도 곁들였다. 그는 “많은 득점을 올리고 우승컵도 들어올리고 싶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높이올라가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기성용과 차두리가 2010년대 초 셀틱에서 성공적으로 활약한 바 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오현규는 “항상 존경하던 분들이다. 어린 시절 셀틱 경기를 봤을 때 그들을 보며 꿈을 키웠다. 셀틱 엠블럼을 달고 뛸 수 있어 설렌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루빨리 팬들 앞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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