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장에서의 구글 영향력이 줄어들게 될까. 약 6억 대의 스마트폰 중 97%가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하고 있는 인도에서 직접 개발한 운영체제인 ‘바르OS’가 테스트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24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은 인도 정부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인 ‘바르OS’를 테스트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르OS’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추진 중인 ‘자국 내 스타트업 생태계 자립’의 일환이다. 인도 남부에 위치한 인도 공과대학교에서 개발됐다.
다멘드라 프라한 인도 기술개발 및 기업활동 장관은 뉴델리에서 열린 ‘바르OS’ 테스트 행사에서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래도 특정 기업에 의한 독점이 사라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프라한 장관이 지적한 것처럼, ‘바르OS’의 개발은 최근 인도 정부와 구글 간의 ‘반독점 경쟁’과도 연관성이 깊다. 지난 19일 인도 대법원이 구글의 반독점 관련 사건을 처리할 것을 NCLAT에 요청함에 따라 구글은 134억 루피(약 2020억 원)의 벌금을 낼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인도 경쟁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구글이 자신들의 시장 영향력을 남용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권익을 침해한다”라며 벌금을 부과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추산에 따르면 인도는 6억 대의 스마트폰 중 약 97%가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한다. 이번 벌금 조치와 함께 인도 자체 운영체제인 ‘바르OS’까지 활성화된다면, 구글은 전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서의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