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이 풀럼전 위험한 태클로 맹비난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풀럼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11승 3무 7패, 승점 36점으로 5위를 지켰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해리 케인의 결승골을 도우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후반 21분 히샬리송과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다만 손흥민은 전반 28분 퇴장당할 위기에 처했다. 그는 드리블 중 풀럼 수비수 케니 테테와 볼경합을 펼치다가 발을 뻗어 상대 발목을 밟았다. 퇴장 여부를 두고 비디오판독(VAR)까지 진행됐지만,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 후 마르쿠 실바 풀럼 감독은 "손흥민의 태클은 옐로카드 이상"이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영국 '더 선' 역시 "토트넘 스타 손흥민이 끔찍한 태클을 날렸지만, 레드카드를 받지 않았다. 팬들은 그 판정에 대해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토트넘을 지휘했던 팀 셔우드 전 감독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에 출연해 "손흥민이 계속 경기장에 서 있을 수 있던 것은 행운 이상"이라며 "100% 레드카드다. 비겁한 태클이었다. 그는 자신이 차이겠다고 생각하고 그냥 공 위로 넘어가 버렸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셔우드는 "충격적인 태클이다. (발이) 높았고, 테테의 다리를 부러뜨릴 수 있었다. 끔찍하고 끔찍한 도전"이라며 "VAR이 어떻게 그 장면을 보고 손흥민을 퇴장시키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정말 나쁜 태클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셔우드는 손흥민은 원래 그런 선수가 아니라고 옹호했다. 그는 "내가 봤을 때는 손흥민답지 않은 일이다. 자주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의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고 판정이 오심이 아니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프리미어리그 심판 출신 마크 할시는 더 선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늦은 타이밍에 테테의 발목에 타격을 가하긴 했지만, 그 도전이 과격하거나 의도적이지는 않았다"라며 "스터드가 조금이라도 더 높았다면 퇴장이 맞다. 하지만 그것은 주관적인 결정이고 명확한 결정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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