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22, 수원삼성)가 스코틀랜드 최고 명문 셀틱 이적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주전 경쟁은 생각보다 험난할 전망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셀틱은 곧 오현규 영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셀틱 전문가 프랭크 맥아베니(64)는 후루하시 쿄고(28)가 계속해서 셀틱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자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맥아베니는 과거 셀틱에서 공격수로 뛰었던 대선배다. 그는 풋볼 인사이더와 독점 인터뷰에서 오현규가 후루하시를 밀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맥아베니는 "나는 여전히 후루하시가 최고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는 팀에 더 많은 것을 가져다준다. 선수들이 반칙에 가까울 정도로 거칠게 뛰는 시대는 끝났다. 그런 경기도 있긴 하지만, 후루하시는 상대 수비수에게서 잘 도망친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후루하시는 움직이면서 미드필더들이 할 일을 할 수 있도록 아주 많은 공간을 만들어 준다. 그것이 그가 1등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후루하시는 오현규가 맞부딪쳐야 할 셀틱 주전 공격수다. 그는 170cm로 작은 키를 지녔지만, 빠른 발과 뒷공간 침투, 드리블이 뛰어난 선수다. 후루하시는 올 시즌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17골을 터트리며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단숨에 후루하시를 넘기는 어렵겠지만, 오현규에게도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는 185cm라는 큰 키와 단단한 체격을 지니고 있기에 후루하시와 또 다른 강점을 제공할 수 있다.
곧 셀틱을 떠날 예정인 백업 공격수 요르고스 야쿠마키스도 올 시즌 리그 19경기에서 685분을 뛰었다. 오현규는 그를 대체할 자원인 만큼, 그 역시 교체로라도 출전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적료 역시 적지 않기에 셀틱으로서도 오현규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오현규는 이번 주 내로 셀틱에 공식 합류할 전망이다. 23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셀틱은 이적료 250만 파운드(약 38억 원)에 공격수 오현규를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라며 "개인 조건도 구두 합의를 마쳤다. 며칠 내로 이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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