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명문 팀 G2가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미드 라이너 ‘캡스’ 라스무스 뷘터는 3번째 경기인 아스트랄리스전에서 자크를 선택해 팬들의 우려를 샀으나,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모든 걱정을 불식시켰다.
G2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LOL EMEA 챔피언십(이하 LEC)’ 윈터 정규 시즌 3번째 경기에서 아스트랄리스를 상대로 승리했다. 개막전부터 엑셀을 상대로 가볍게 승점을 확보한 G2는 이어 라이벌 프나틱과 아스트랄리스까지 연달아 꺾으면서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의 팀 바이탈리티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어느새 LEC 데뷔 7년차가 된 ‘캡스’는 3번째 경기부터 매콤한 픽으로 팬들을 찾았다. 1, 2경기 각각 빅토르, 아칼리로 나름 무난하게 싸운 ‘캡스’가 3경기에서 꺼낸 챔피언은 자크다. 일반적으로 자크는 정글 포지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자크 유지력의 핵심인 세포 조각의 회복량이 늘어나 안정성이 늘어났는데, ‘캡스’는 이를 응용해 미드 라인에서 사용했다.
그간 미드 라인에서 드레이븐, 케인 등 다수의 독특한 챔피언을 꺼냈던 ‘캡스’이기 때문에 이번 선택도 놀랍지는 않았다. ‘캡스’의 전략은 명확했다. 유지력에 더해 상당히 먼 거리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새총 발사’로 ‘소환사의 협곡’을 뒤흔들어 놓았다.
초반 2대2 교전에서 킬 포인트를 확보한 ‘캡스’는 적 사일러스보다 항상 몇 수 빠른 움직임으로 아스트랄리스에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됐다. 특히 13분 미드 라인에서 기록한 솔로 킬은 이번 경기의 백미였다. 15분 만에 5000골드 이상 격차를 낸 G2는 운영에 박차를 가하며 24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번 경기에서 G2는 24분 동안 23킬을 기록하면서 명문 팀의 위엄을 뽐냈다. 봇 라인에 베테랑 선수들인 ‘한스 사마’ 스티븐 리브, ‘미키엑스’ 미하엘 뮐이 합류해 기존 독특한 색에 안정감이 더해졌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G2가 나머지 정규 시즌에서도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