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스 치치파스(세계 4위·그리스)가 3년 연속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650만 호주달러·약 662억 6000만 원) 남자 단식 준결승에 안착했다.
치치파스는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이르지 레헤츠카(세계 71위·체코)를 3-0(6-3 7-6(7-2) 6-4)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치치파스는 2019년과 2021년, 2022년에 이어 3년 연속 호주오픈 4강에 올랐다. 개인 통산 4번째 준결승 진출이다.
이제 치치파스는 카렌 하차노프(세계 20위·러시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하차노프는 앞선 경기에서 서배스천 코다(세계 31위·미국)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치치파스는 하차노프에게 강했다. 5번 만나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만약 치치파스가 이번에도 하차노프를 꺾고 결승에 오른다면, 그는 처음으로 호주오픈 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
2020 도쿄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은메달리스트인 하차노프 역시 첫 호주오픈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전까지 그의 호주오픈 최고 성적은 3회전이었다. 그러나 하차노프는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지난해 윔블던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세계 25위·카자흐스탄)가 옐레나 오스타펜코(세계 17위·라트비아)를 2-0(6-2 6-4)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개인 첫 호주오픈 4강 진출이다.
리바키나는 이제 같은 날 제시카 페굴라(세계 3위·미국)를 2-0(6-4 6-1)로 물리친 빅토리야 아자란카(세계 24위·벨라루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리바키나는 16강에서 '우승 후보 1순위' 이가 시비옹테크(세계 1위·폴란드)를 2-0(6-4 6-4)으로 꺾은 데 이어 오스타펜코마저 잡아냈다. 그는 오스타펜코를 두 번 만나 모두 패했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맞대결 첫 승을 기록했다.
한편 아자란카는 2012년과 2013년 호주오픈 단식 최정상에 올랐던 34세 베테랑이다. 그와 리바키나는 지난해 3월 BNP 파리오픈에서 한 차례 만난 적 있다. 당시에는 리바키나가 2-0(6-3 6-4)으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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