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가 유럽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위협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엘 문도'를 인용, 쇠퇴기에 접어든 호날두가 자신의 두 번째 아버지로 여기던 슈퍼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에게 불가능한 계약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기사에 따르면 호날두는 멘데스를 향해 "나를 첼시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데려가 주든지 아니면 헤어지자"고 멘데스를 협박했다. 멘데스는 호날두가 자신의 자서전에서 "축구 인생의 아버지"라며 "지금의 나를 만든 일등공신"이라 인정했던 인물이었다.
특히 첼시는 호날두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호날두가 당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프리시즌 훈련에 불참하면서 계약이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이번 겨울 호날두 대신 다트로 포파나, 주앙 펠릭스, 미하일로 무드리크, 노니 마두에케 등을 영입하면서 공격 옵션을 더했다.
호날두는 맨유와 결별한 뒤 유럽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멘데스가 호날두를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유럽 클럽들은 더 이상 호날두를 원하지 않았다. 결국 호날두는 2년 반 동안 총 5억 유로를 제시한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인 알 나스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멘데스는 호날두가 다른 클럽을 찾으려 하지 말고 텐 하흐 감독을 도와 맨유를 챔피언스리그에 올려 놓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그럴 경우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게 되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여름 이적시장에서 챔피언스리그 클럽 이적이 유리해질 수 있는 점을 역설했다.
호날두는 멘데스의 조언을 거부했다.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비롯한 맨유 수뇌부를 대놓고 저격하며 결별을 택했다. 호날두는 멘데스와 결별하고 자신의 개인 매니저이자 에이전트인 히카르두 헤구페를 통해 알 나스르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