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득점도 자신감도 모두 부족한 모습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4일(한국시간) "손흥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지난 시즌 골든 부트의 주인공은 슈팅을 잃었고 자신감이 부족하다. 토트넘 팬들은 그가 선발에서 제외되는 모습을 보고 기뻐할 것"이라며 올 시즌 손흥민의 부진을 분석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2022시즌 최고의 1년을 보냈다. 그는 리그에서만 페널티킥 득점 없이 23골 7도움을 기록하며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상황이 180° 바뀌었다. 손흥민은 리그 19경기에서 4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도 레스터 시티전 한 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친 덕분이다.
손흥민이 침묵하자 토트넘 역시 부진에 빠졌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11경기에서 4승 1무 6패에 그치고 있다. 리그컵에서도 노팅엄 포레스트에 덜미를 잡히며 3라운드 만에 일찌감치 탈락하고 말았다.
데일리 메일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곧 인내심을 잃고 손흥민을 벤치로 보낼 수 있다"라며 손흥민이 부진한 이유를 몇 가지로 추측했다.
첫 번째는 누적된 피로다. 매체는 "이제 30대인 손흥민은 꽤 혹독한 몇 년을 보냈고, 작년 6월에도 A매치 4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했다. 그는 여름 동안 많은 휴식을 취하지 못했고, 토트넘에서도 쉬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반 페리시치와 호흡 문제도 제기됐다. 매체는 "페리시치가 손흥민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공격적인 왼쪽 윙백은 전방으로 돌진하기 좋아하고, 그는 손흥민이 침투하길 좋아하는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손흥민은 사람이 많은 좁은 공간으로 밀려나거나 페리시치가 전진할 때 그 뒤를 따라다니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매체는 자신감 부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매체는 "무엇보다도 자신감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보인다. 손흥민은 매 경기 점점 더 나빠지기만 하는 것 같다"라며 "그는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득점한 뒤 상황을 뒤집으리란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계속해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손흥민은 그럼에도 선발 자리를 잃지 않았고, 콘테 감독도 그에게 신뢰를 보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데얀 쿨루셉스키와 히샬리송 모두 부상을 떨치고 돌아왔다. 손흥민이 하루빨리 자신감을 되찾고 자신이 주전으로 뛰어야 할 이유를 증명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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