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구금된 다니 알베스(40)가 갈수록 궁지에 몰리고 있다.
스페인 '엘 파이스'는 23일(한국시간) "알베스 성폭행 사건 피해자는 금전적 보상을 받을 권리를 포기할 생각이다. 그녀는 알베스가 감옥에 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알베스는 지난해 12월 31일 바르셀로나 클럽에서 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사흘 뒤 고소장을 제출했고, 그는 혐의를 부인했음에도 곧바로 구금됐다.
사건 담당 판사는 보석금 없는 구금을 명령했다. 알베스는 멕시코에서 자진해 증언에 나섰으나 판사는 그가 스페인이 아닌 멕시코에 살고 있다는 점, 브라질 국적이라는 점, 징역 4년에서 12년에 달하는 중형이 가능한 점을 이유로 도주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다. 특히 많은 재산으로 개인 비행기를 빌리거나 구입해 여권 없이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알베스는 소속팀에서도 쫓겨났다. 그가 뛰던 멕시코 클럽 UNAM 푸마스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구단의 철학을 훼손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알베스와 계약을 해지했다.
아직 재판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알베스는 유죄를 선고받을 가능성이 크다. 매체에 따르면 피해자는 강력하고 일관적인 진술로 모순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으나 알베스는 약 45분간 두 번이나 진술을 번복했다.
알베스는 처음에는 접촉조차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피해자가 자신을 덮쳤다며 상대방을 보호하기 위해 침묵하고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 그는 심지어 앞서 열린 방송 인터뷰에서 "미안하지만, 나는 그 젊은 여성이 누군지 모른다. 살면서 그녀를 본 적조차 없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피해자는 금전 합의를 아예 거부하고 있다. 매체는 "피해자는 알베스의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금전 보상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판사는 그녀에게 손해배상권에 대해 상기시켰다. 그럼에도 피해자는 단지 정의가 행해지고 알베스가 확실히 감옥에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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