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슛 후 덩크슛 작렬' 최부경, 베테랑의 '냉정-침착' 접전 승리[오!쎈잠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1.24 06: 36

"한 번만 더 참았으면...". 
서울 SK는 2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 경기서 82-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캐롯의 연승을 저지하며 19승 14패를 기록, 울산 현대 모비스와 동률이 됐다.  

SK의 베테랑 빅맨 최부경은 이날 14점-4리바운드를 기록,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최부경은 빅맨이지만 적극적인 스위치 수비를 통해 캐롯의 외곽 슈터들도 막아냈다.
최부경은 경기 후 “상대가 너무 좋았다. 우리가 부족했던 것은 아니었다. 꺾이지 않고 우리가 준비했던 것을 잘 펼쳤고 3점슛을 최대한 내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번에 당했던 것을 되갚아 준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위스 디펜스를 하면서 전성현 등과 매치가 되면 어색하다. 팀 디펜스를 잘 맞췄고 뒤에 있는 선수들을 믿었다. 자신감 있게 수비를 펼쳤다”라고 설명했다.
최부경은 “좋은 수비 이후에 좋은 공격이 나왔다. 그림들이 잘 나왔다. 속공 상황에서도 잘 이뤄졌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면서 “미스매치가 이뤄지는 것은 사실이다. 캐롯은 집중력이 뛰어난 팀이라서 방심 해서는 안된다. 꾸준히 장신 라인업으로 상대를 괴롭혀서 유리한 경기 펼쳤다”라고 설명했다.
최부경은 이날 캐롯 장신 선수들과 치열한 싸움을 펼쳤다.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물론 부담이 큰 장면도 있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캐롯 외국인 선수 조나단 알렛지에게 블록슛을 당했다. 하지만 최부경은 곧바로 덩크슛으로 응수하며 자신 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도 바꿨다.
최부경은 “알렛지에게 블록슛을 당했을 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한 번만 더 참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장면에서 한 차례 쉬어 갔다면 쉽게 득점을 펼칠 수 있었는데 서둘렀다는 생각이었다. 또 그는 “그 후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자고 생각했다. 냉정함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회가 곧바로 왔고 골밑으로 파고 들었다. 냉정한 생각과 플레이를 통해 덩크슛도 성공했다”라고 설명했다.
베테랑인 최부경은 여전히 욕심이 많다. 평소 크게 화를 내는 편이 아닌 그는 이날도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 SK 골밑에서 무게를 더한 그는 팀 승리를 함께 이끌었다.
한편 최부경은 “전체적으로 우리팀을 본다면 고참들 위주인 것은 사실이다. 젊은 에너지가 있는 선수들이 많은편은 아니다. 하지만 융화가 잘 되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잘해야 몸 관리도 잘한다. 잘해야 경기 내용도 잘 나올 수 있다. 앞으로도 접전을 확실하게 잡는다면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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