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축구 황제의 멘탈은 역시나 단단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3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의 킬리안 음바페는 자신을 조롱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의 세리머니를 따라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음바페도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지만, 최후의 승자는 마르티네스였다. 그는 승부차기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36년 만에 아르헨티나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우승의 기쁨이 너무나 컸던 것일까. 경기 후 마르티네스는 도 넘은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마르티네스는 라커룸에서 음바페를 위한 묵념을 요구했고,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사타구니에 갖다 대는 돌발 세레머니도 펼쳤다. 게다가 그는 우승 퍼레이드 도중 음바페의 찌푸린 얼굴을 붙인 인형을 높이 들어올리며 조롱하기까지 했다.
결국 FIFA가 아르헨티나와 마르티네스에게 징계 규정 위반으로 처벌을 내리기도 했다.
음바페는 앞서 마르티네스의 행동에 대해서 "축하했다. 그에게 아마 월드컵 우승은 인생의 목표일 것이다. 나는 졌지만 스포츠는 이기고 질 수가 있다. 축하할 수 있다"라면서 "나는 그런 사소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음바페는 실제로 본인이 마르티네스의 세리머니를 따라하는 행동으로 '멘탈킹'의 면모를 보였다. 스포츠 바이블은 "음바페는 PSG 훈련장에서 프랑스 리그1 11-12월 선수상을 타고 나서 마르티네스의 세리머니를 따라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NS에 공개된 영상에서 음바페는 리그1 이달의 선수 트로피를 자신의 가랭이에 대고 마르티네스처럼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 주변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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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포츠 바이블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