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프로미가 수원 KT와 끈질긴 승부 끝에 홈에서 승리를 거뒀다.
원주 DB 프로미는 23일 오후 2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수원 KT 소닉붐과 맞대결에서 80-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DB는 삼성에 이어 KT까지 잡아내며 KT전 2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은 14승 20패로 8위다. 2연패에 빠진 KT는 14승 19패로 7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DB가 리드를 잡았다. 레나드 프리먼이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고, 강상재도 힘을 보탰다. KT는 하윤기가 1쿼터에만 10점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으나 나머지가 모두 침묵했다. DB가 17-12로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에도 DB가 리바운드 우위를 앞세워 치고 나갔다. 특히 드완 에르난데스가 5분 37초 동안 11점을 몰아넣으며 펄펄 날았다. KT는 최성모와 재로드 존스가 골 맛을 보기 시작했으나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은 40-32로 끝났다.
3쿼터 초반 KT가 힘을 냈다. 연속 3점슛이 터진 뒤 하윤기가 저돌적인 돌파로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45-42까지 맹추격했다.
DB가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선 알바노와 강상재가 골밑을 휘저으며 연이어 득점을 추가했다. 두 선수는 3쿼터에만 각각 10점씩을 기록했다. DB는 3쿼터를 69-55로 여유롭게 마쳤다.
마지막 쿼터 KT 뒷심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KT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연속 7득점을 올리며 69-62까지 쫓아갔다. 레스터 프로스퍼도 남기고 림을 부술 듯한 덩크를 내려 찍으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기세를 탄 KT는 종료 3분 34초를 남기고 74-70, 4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역전은 없었다. 종료 20초를 남기고 김종규가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으며 80-74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DB는 강상재가 16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알바노가 17점 6리바운드, 프리먼이 14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에르난데스도 11점 3리바운드를 보탰다.
KT는 하윤기가 24점을 몰아놓으며 원맨쇼를 펼쳤지만,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최성모와 프로스퍼도 각각 14점 6리바운드, 13점 12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으나 끝내 역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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