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이 벤치에 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연 그는 지난 레스터 시티전처럼 다시 한번 대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까.
토트넘은 2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리는 2022-2023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풀럼과 맞붙는다. 현재 토트넘은 10승 3무 7패, 승점 33점으로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중요한 경기지만, 손흥민은 선발 명단 제외가 예상된다. 영국 '풋볼 런던', '더 하드 태클', 'the 4th official' 등은 부상에서 돌아온 히샬리송이 손흥민을 제치고 선발 출전하리라 점쳤다. 토트넘에서 뛰던 폴 로빈슨도 "손흥민은 히샬리송과 직접 경쟁을 펼쳐야 한다"라며 "그는 풀럼전 선발에서 빠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은 최근 깊은 부진에 빠져 있다. 올 시즌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4득점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23골 7도움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던 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다.
전술 변화, 동료들과 호흡 문제 등 여러 요소가 있겠으나 무엇보다 개인 폼 자체가 예년 같지 않다. 손흥민이 자랑하는 송곳 같은 슈팅과 자신감 넘치는 질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마스크를 벗고 헤더까지 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슈팅 0개로 조용했다.
이제는 손흥민이 벤치에서 호흡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다소 아쉬울 수도 있지만, 실망하기는 이르다. 손흥민은 지난 8라운드 레스터전에서 교체 출전으로 해트트릭을 터트린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손흥민은 후반 14분경 피치에 나선 뒤 자신의 강점을 모두 보여줬다. 그는 약 30분 동안 환상적인 감아차기와 빠른 질주, 날카로운 결정력을 뽐내며 세 번이나 골망을 흔들었다. 몰아치기에 능한 손흥민다운 활약이었다.
풋볼런던 소속 롭 게스트 기자 역시 지난 레스터전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손흥민의 맹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손흥민은 작년 9월 레스터전에서 벤치로 내려간 후 좋은 반응을 보여줬다. 만약 그가 이번에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면, 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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