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검찰, 나폴리도 장부 조작 수사 예정...김민재 리그 우승 '적신호'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1.23 12: 21

유벤투스에 이어 나폴리도 분식회계 수사선상에 올랐다. 김민재(27, 나폴리)의 리그 제패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탈리아 '투토 나폴리'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라 레푸블리카' 보도를 인용해 "주세페 치네 검사는 곧 나폴리 검찰청에 나폴리 구단의 허위 회계 조사 문서를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1일 이탈리아 축구 연맹(FIGC)은 "연방 항소 법원은 연방 검찰청의 항소를 부분적으로 수락했고, 승점 15점 삭감 판결을 내렸다. 또한 유벤투스 보드진 11명에게 자격 정지를 선고했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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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탈리아 검찰은 유벤투스가 선수 이적 거래 과정에서 회계 장부를 조작했다며 승점 9점 삭감형을 요청했다. 유벤투스가 의도적으로 이적료를 부풀려 장부를 조작했다는 주장이었다. 항소 끝에 이탈리아 법원은 승점 15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나폴리, AC 밀란과 우승 경쟁을 펼치던 유벤투스는 순식간에 10위로 추락했다. 유벤투스는 불공정한 징계라며 항소하겠다고 밝혔지만, 범죄 사실이 적힌 명확한 증거가 있기에 판결을 뒤엎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대로 단독 1위 나폴리(승점 50점) 우승에 힘이 실리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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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변수가 발생했다. 나폴리 역시 분식회계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매체는 "다른 이탈리아 구단도 이번 스캔들에 관련돼 있다. 이들 중에는 나폴리도 있다"라며 "FIGC 검사는 빅터 오시멘 이적 관련 서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시멘 관련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나폴리는 이전부터 프랑스 릴에서 그를 영입할 때 일부러 이적료를 조작해 재정 이득을 취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유벤투스와 같은 범죄 혐의다. 이미 이탈리아 재무경찰은 지난해 로마와 카스텔 볼투르노, 프랑스 등에서 문서 오시멘 이적 관련 문서를 압수 수색한 바 있다. 당시 나폴리 측 변호인단은 재판에서 선수의 가치를 독자적으로 검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항소로 판결이 뒤집히며 판례가 바뀌었다.
만약 유죄가 드러난다면 나폴리 역시 유벤투스처럼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던 나폴리지만, 승점 15점이 삭감될 시에는 5위권으로 내려앉게 된다. 세리에 A 리그 우승 판도가 안갯속으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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