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오직 한 명이다. 나머지는 팀의 일부가 되어 일해야 한다."
에릭 텐 하흐(5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리오넬 메시(37, 파리 생제르맹)를 추켜세우며 하나된 팀을 강조했다. 마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에게 전하는 메시지처럼 보였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아스날전을 앞두고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양 팀이 자랑하는 플레이메이커인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마틴 외데고르를 칭찬하면서 메시 이야기를 꺼냈다.
텐 하흐 감독은 두 선수 이야기가 나오자 "그들은 훌륭한 선수다. 아주 능숙하고 득점까지 한다. 그들이 보여주는 태도는 현대 축구선수를 상징한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팀플레이를 언급했다. 그는 "브루노와 외데고르는 좋은 축구를 하고 팀을 위해 뛰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들은 팀 플레이어고 능력을 팀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사용한다. 그래서 개개인이 가진 기술은 팀의 이익과 같다"라고 덧붙였다.
돌연 메시가 언급됐다. 텐 하흐 감독은 "메시는 오직 한 명이다. 우리는 월드컵에서 그 사실을 봤다"라며 "나머지는 팀의 일부가 되어 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세계에서 개인플레이에 중점을 둬도 되는 선수는 메시 단 한 명뿐이라는 극찬이었다.
단순한 메시 칭찬이었지만, 어딘가 호날두가 생각나는 이야기였다. 앞서 호날두는 교체 출전 불가, 무단 퇴근, 폭탄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뒤 맨유와 결별했다. 텐 하흐 감독이 강조하는 팀플레이와 정반대 모습이었다.
팬들도 인터뷰를 보며 라이벌 메시와 비교되는 호날두를 떠올렸다. 이들은 "텐 하흐는 분명 호날두에게 메시가 그보다 낫다고 말했을 거야", "피어스 모건이 이 말을 들어야 하는데", "하지만 그에겐 메시가 아니라호날두가 있었지"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맨유는 호날두를 떠나 보낸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맨유는 이날 아스날에 아쉽게 2-3으로 패하기 전까지 공식 경기 9연승을 포함해 리그 6경기 무패 행진(5승 1무)을 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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