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를 잊은 미켈 아르테타(41) 아스날 감독이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스날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아스날은 전반 17분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4분 에디 은케티아 헤더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2-2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45분 은케티아가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며 3-2 승리를 완성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올 시즌 유일하게 승리를 내줬던 맨유를 잡아내며 복수에 성공했다. 어느덧 13경기째 패배가 없다. 또한 19경기 만에 승점 50점(16승 2무 1패) 고지를 밟으며 한 경기 더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45점)와 격차를 다시 5점으로 벌렸다.
구단 역사상 전반기 최다 승점 기록도 새로 썼다. 아스날은 무패 우승을 일궈냈던 2003-2004시즌 쌓았던 45점이 기존 전반기 역대 최다 승점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승점 50점을 쌓은 채 반환점을 돌며 가볍게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아르테타 감독은 "이 정도 경기에서 끝내 승리하다니 아름다운 순간이었다"라며 "우리가 함께 해온 방식과 만들어낸 분위기는...더 좋아질 수 없다. 정말 훌륭했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그는 "그들이 어떻게 팀을 지지하는지, 특히 골을 허용했을 때 만들어내는 에너지는 처음 보는 것들이었다. 팀 바로 뒤에서 에너지를 불어넣는 일은 믿기 어려운 일"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어려운 경기를 따낸 아르테타 감독은 팀 전체를 칭찬했다. 그는 "그들은 다 같이 모였을 때 대단했다. 특히 이런 팀에 선제골을 내준 후 경기한다는 것. 경기하는 방식과 수준을 유지하는 방식. 우리는 경기 마지막에 점점 더 좋아졌다"라며 "선수들은 오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했고 경기에서 이길 자격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아르테타 감독은 다가오는 맨시티와 FA컵 경기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우리는 내일로 넘어가서 경기를 검토하고 잘 훈련하고 맨시티에 관해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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