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항암치료' 이겨낸 알레, 복귀전서 '9번 이유' 입증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1.23 07: 06

세바스티앙 알레(29, 도르트문트)가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세바스티앙 알레는 22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FC 아우크스부르크와 맞대결에서 후반전 교체로 투입됐다. 팀은 4-3 승리를 거뒀다.
도르트문트는 지난해 7월 2022-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공격수 알레는 스위스 바트라가즈에 있는 도르트문트 전지훈련장을 일찍 떠나야 했고 이미 독일로 돌아갔다. 집중적인 건강검진 과정에서 고환에 종양이 발견됐다. 전문 의료 센터에서 추가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알레의 고환 종양 발병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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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는 2021-2022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시티로 떠난 엘링 홀란(23)의 빈자리를 채울 공격수로 구단과 팬들이 거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종양이 악성 종양, 즉 암으로 드러나며 항암치료는 불가피했다.
알레의 이탈 소식에 급하게 앙토니 모데스트를 영입한 도르트문트지만, 모데스트의 적응은 느렸고 유망주 유수파 무코코 역시 기대치 이하의 득점을 기록했다.
2022-2023시즌 후반기 첫 경기에서 알레는 후반 17분 무코코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비록 골을 넣거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알레는 최전방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알레는 22번의 볼터치를 가져가며 93%의 패스 성공률,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1회, 공중볼 경합 승리 1회를 기록했다. 스탯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동료와 연계 플레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위치선정, 시야까지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홀란의 대체자로 낙점받아 9번 유니폼을 입은 이유를 어느 정도 증명한 셈이다.
물론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최전방 공격수인 만큼 공격 포인트, 득점이 필요하다. 도르트문트는 현재 리그 6위(승점 28점)에 머물러 있으며 15경기에서 기록한 골은 29골이다. 리그 상위권이 목표인 도르트문트에 암을 이겨낸 알레가 더 많은 득점을 선물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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