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7, 울버햄튼)이 ‘절친’ 엘링 홀란(23, 맨시티)과 대결에서 침묵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2023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홀란의 해트트릭이 터져 울버햄튼을 3-0으로 제압했다. 승점 45점의 맨시티는 두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아스날(승점 47점)을 맹추격했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시절 홀란, 미나미노 타쿠미와 함께 삼총사로 공격을 책임졌다. 이후 황희찬과 홀란은 나란히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쳐 프리미어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황희찬의 SNS에 홀란이 댓글을 다는 등 두 선수는 여전히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승부에서 양보는 없었다. 홀란은 전반 40분 데 브라위너가 올린 공을 선제 헤더골로 연결했다. 그는 후반 5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추가했다. 홀란은 불과 5분 뒤 울버햄튼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서 세 번째 골까지 넣었다.
반면 황희찬은 침묵했다.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한 황희찬은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결정적 골 기회는 포착하지 못했다. 황희찬은 전반 13분 공을 뺏어 돌진하는 찰나에 루이스의 태클에 넘어졌다. 결국 황희찬은 전반전만 뛰고 교체됐다.
황희찬은 올 시즌 아직 리그에서 골이 없다. 반면 해트트릭을 폭발시킨 홀란은 리그 25호골로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 절친의 운명이 크게 엇갈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