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끝에 올린 값진 첫 승 이었다. 베테랑 군단 KT가 챌린저스 새내기들로 구성된 농심을 상대로 노련함을 앞세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T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농심과 1라운드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LCK 통산 5번째로 1700킬을 달성한 ‘비디디’ 곽보성이 2세트 요네, 3세트 라이즈로 협곡을 누비면서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팀 내 99트리오의 일원인 ‘기인’ 김기인은 LCK 통산 9번째 500경기 출장의 주인공이 됐다.
챌린저스 리그를 제패한 선수들로 로스터를 구성한 농심이 신예 특유의 패기를 앞세워 1세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제리-유미 봇 듀오에 탑 크산테 카드를 사용한 농심은 우르곳 카드를 탑으로 꺼내든 KT를 상대로 32분만에 제압하면서 기분 좋게 선취점을 챙겼다.
하지만 베테랑 군단 KT도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미드 요네 카드로 미드 카사딘 카드를 선택한 농심의 구도를 와해시킨 KT는 미드 차이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틀어쥐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탄 KT는 2세트에 이어 3세트에도 깜짝 카드를 꺼내들어 농심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변수 픽으로 등장한 자크 정글로 스노우볼을 굴려나간 KT는 야금야금 격차를 벌려나갔다. 마법 드래곤의 영혼과 내셔남작 등 차례대로 대형 오브젝트를 접수하면서 승기를 굳힌 KT는 1만 골드 이상 격차가 나자 본진으로 돌입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