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폭풍이 신형 파괴전차의 궤도를 멈추게 만들었다. 리브 샌박이 계묘년 설날 한화생명에 업셋에 성공하면서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리브 샌박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한화생명과 1라운드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주요 고비 마다 ‘클로저’ 이주현이 리브 샌박의 수호신이 되면서 단독 POG에 선정됐다.
이로써 리브 샌박은 시즌 첫 승(1패 득실 -1)에 성공했고, 연승을 노리던 한화생명은 시즌 첫 패배(1승 득실 +1)를 당했다.
지난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서 운영에 문제점을 드러냈던 리브 샌박이 180도 다른 경기력으로 1세트부터 이변의 발판을 마련했다. 40분에 가까운 장기전 상황에서 리브 샌박은 간발의 차이로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깨버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파괴전차 한화생명도 2세트 반격에 나섰다. 1세트 고군분투했던 ‘제카’ 김건우가 사일러스로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나홀로 캐리로 팀을 이끈 김건우는 시즌 두 번째로 만장일치 POG에 선정됐다.
한 번씩 주고 받고 돌입한 3세트는 그야말로 밀고 밀리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한화생명이 초반 탑에서 득점에 실패했지만, 리브 샌박은 오브젝트 운영에서 주도권을 내주면서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팽팽하게 경기가 흘러갔다.
팽팽한 긴장감은 한화생명이 연달아 한타에서 실수가 터지면서 자연스럽게 깨졌다. ‘클로저’ 이주현과 ‘버돌’ 노태윤이 한타에서 대활약을 하면서 그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scrapper@osen.co.kr